알량한 말 바로잡기

 고심 苦心


 고심 끝에 → 생각 끝에 / 헤아린 끝에 / 살핀 끝에 / 골머리 끝에

 고심 중에 계십니다 → 한참 생각하십니다 / 골머리를 앓으십니다

 크게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 크게 마음썼다고 알려졌다

 늘 고심하며 살아야 → 늘 헤아리며 살아야 / 늘 살피며 살아야


  ‘고심(苦心)’은 “몹시 애를 태우며 마음을 씀. ‘애씀’으로 순화 ≒ 고려·고사·고심초사·초사”처럼 풀이하는데, 때로는 ‘애쓰다·애태우다’로 손볼 만하고, ‘마음쓰기’로 손볼 자리가 있으며, ‘생각하다·헤아리다·살피다’로 손볼 데가 있어요. ‘골머리’로 손보아도 될 테고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고심(古心)’을 “옛 사람의 순박한 마음”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내 줍니다. 2018.1.16.불.ㅅㄴㄹ



동시를 쓰는 사람들이 가장 고심하는 것이 바로 ‘무엇을 쓸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 동시를 쓰는 사람들이 가장 마음쓰는 곳이 바로 ‘무엇을 쓸까?’이다

→ 동시를 쓰는 사람들이 가장 애쓰는 대목이 바로 ‘무엇을 쓸까?’이다

《동심에서 건져올린 해맑은 감동, 동시쓰기》(이준관, 랜덤하우스코리아, 2007) 53쪽


그런 고심의 시간, 살아오면서 체험하고 인식한 내 기억을 모두 꺼내놓고

→ 그런 애쓴 나날, 살아오면서 겪고 헤아린 내 생각을 모두 꺼내놓고

→ 그렇게 마음쓴 나날, 살아오면서 겪고 헤아린 내 생각을 모두 꺼내놓고

《소(牛)》(김진선, 사진예술사, 2008) 4쪽


착륙의 깊이에 대하여는 고심하였지만

→ 내려오는 깊이는 마음을 썼지만

→ 내려앉는 깊이는 애써 살폈지만

《좋은 구름》(박서영, 실천문학사, 2014) 50쪽


고심 끝에 복도를 따라 속이 깊지 않은 책장을 만들기로 했다

→ 생각 끝에 골마루를 따라 속이 깊지 않은 책꽂이를 짜기로 했다

→ 헤아린 끝에 골마루를 따라 속이 깊지 않은 책꽂이를 두기로 했다

《동네도서관이 세상을 바꾼다》(이소이 요시미쓰 글/홍성민 옮김, 펄북스, 2015) 9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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