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슈퍼 2 - 우승 우주, 드디어 결정
토리야마 아키라 지음, 토요타로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만화책 즐겨읽기 712



힘을 손에 넣으면

― 드래곤볼 슈퍼 2

 토요타로 그림

 토리야마 아키라 글

 유유리 옮김

 서울문화사 펴냄, 2017.2.25. 5000원



“이런 정도로 강한 상대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나? 아앙?” “져, 졌습니다.” “이 자식! 긍지 높은 사이어인이 항복 따위를 했다간 죽여 버린다!” (68∼69쪽)


“시간 컨트롤은 은하법 위반 기술이야.” “뭐? 그럼 체포하게?” “아니. 죽고 싶지 않으니까.” (86쪽)


“우리는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해. 그것이 어머니와의 약속이야. 어두워지면 출발하자. 17년 전으로.” “17년 전?” “그래! 아버지와 모두가 살아 있는 평행세계의 과거로 가는 거야!” (147쪽)


“그래선 아무리 지나도 파괴신은 못 된다.” “파괴신이 될 생각 없다고 했잖아.” “파괴신이 얼마나 좋은데. 할 일이 거의 없으니까 마음껏 잘 수도 있고 말이야. 가끔 필요없는 별을 파괴하기만 하면 된다. 간단하지?” “싫어! 그렇게 뒤숭숭한 일 난 못 해!” “뒤숭숭?” (187쪽)



  힘을 손에 넣으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아마 스스로 생각한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스스로 하도록 생각을 다스릴 적에 즐거우면서 아름답고 재미나면서 사랑스러울까요?


  만화책 《드래곤볼 슈퍼》는 우리한테 힘이 생길 적에 어떤 마음이 되는가를 짚곤 합니다. 또는 우리가 힘을 스스로 갈고닦으면서 어떤 마음으로 나아가느냐를 짚기도 합니다.


  이 만화책을 이끄는 손오공은 처음부터 ‘힘을 아무 데나 쓸 뜻’이 없습니다. 어릴 적에 지구별 할아버지한테서 배운 대로 ‘먼저 마음을 다스리고 생각을 지어서 힘을 다루는 길’을 걷습니다. 이와 달리 다른 싸울아비는 생각을 하거나 마음을 기울이지 않고 주먹부터 휘두르고 싶습니다. 주먹부터 휘두르고 보니 저보다 힘센 맞잡이가 보이면 모두 꺾고 싶습니다. 마음에 안 드는 곳이 있으면 없애고 싶으며, 마음에 안 차는 사람이 있을 적에도 모두 없애고 싶어요.


  겨루기를 하는 뜻은 누구 하나를 꺾어서 쓰러뜨린 뒤에 죽이려는 마음이 아닙니다. 겨루기를 하는 뜻은 서로 온힘을 다해 맞붙으면서 그동안 스스로 몰랐던 빈틈을 찾고, 그동안 스스로 갈고닦은 새로운 빛을 보려는 뜻이라고 느낍니다. 바보스레 힘을 키운 이는 언제나 스스로 묶인 바보스러운 사슬에 매입니다. 고요한 꿈으로 맑게 생각을 지펴서 힘을 닦는 이는 언제나 스스로 홀가분하게 피어나면서 즐거운 보금자리를 가꿀 수 있습니다. 2017.12.27.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에서 만화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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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 2017-12-27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래곤볼 짱 좋아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