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고용 雇用


 많은 여성이 고용되어 있다 → 많은 여성이 일한다

 고용된 노무자 → 일감을 얻은 노무자 / 삯을 받는 노무자

 탐정을 고용하여 → 탐정을 두어


  ‘고용(雇用)’은 “삯을 주고 사람을 부림”을 가리킨다고 해요. 누구를 고용한다고 하면 누구를 ‘부리다’나 ‘두다’나 ‘쓰다’나 ‘삼다’로 손볼 만합니다. “운전사를 고용하다”는 “운전사를 두다”나 “운전사로 삼다”로 손봅니다. 어느 곳에 고용되었다고 할 적에는 어느 곳에서 ‘일한다’는 뜻이고, “일감을 얻는다”나 “삯을 받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삯’이란 일하고 나서 받는 돈이기에, ‘삯’이라는 낱말을 알맞게 쓰면 ‘고용된’ 모습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나오는 ‘고용(高聳)’은 털어낼 노릇이고, ‘고용(雇傭)’은 “삯일을 해 주다”로 손볼 수 있겠지요. 2017.10.21.흙.ㅅㄴㄹ



고용(高聳) : 높이 솟음 ≒ 고치(高峙)

고용(雇傭) : 삯을 받고 남의 일을 해 줌



언젠가 회사를 차려서 당신도 고용해 줄게

→ 언젠가 회사를 차려서 자네도 써 줄게

→ 언젠가 회사를 차려서 자네도 일자리를 줄게

→ 언젠가 회사를 차려서 자네한테도 일거리를 맡길게

《신 이야기》(고다 요시이에/안은별 옮김,세미콜론,2014) 70쪽


꼭 필요한 사람들을 고용했고

→ 꼭 있어야 할 사람들을 썼고

→ 꼭 있어야 할 사람들을 두었고

→ 꼭 있어야 할 사람들한테 일을 맡겼고

《웨스 앤더슨 컬렉션》(웨스 앤더슨·매트 졸러 세이츠/조동섭 옮김, 윌북, 2017) 162쪽


이번엔 또 바느질 선생님을 고용하는 거야

→ 이제 또 바느질 선생님을 부르지 뭐야

→ 이제 또 바느질 선생님을 두지 뭐야

→ 이제 또 바느질 선생님을 쓰지 뭐야

《불멸의 그대에게》(오이마 요시토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7) 12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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