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종류


 교과의 종류가 많아졌다 → 교과 갈래가 늘었다

 책의 종류가 많다 → 책 갈래가 많다

 나비의 종류를 살피다 → 나비 갈래를 살피다 / 여러 나비를 살피다


  ‘종류(種類)’는 “1. 사물의 부문을 나누는 갈래 2. 갈래의 수를 세는 단위”를 가리킨다고 해요. 이 한자말은 ‘갈래’를 뜻하니 ‘갈래’로 손볼 만한데, 꼭 이 한자말을 쓰고 싶다 하더라도 앞에 ‘-의’를 붙일 까닭은 없어요. ‘-의’를 털기만 하면 됩니다. 또는 “-이 어떤 갈래인지”로 손보거나 ‘갈래짓다’라는 낱말을 알맞게 써서 손볼 수 있습니다. 2017.10.14.흙.ㅅㄴㄹ



그 꽃의 종류를 확인할 새도 없이

→ 그 꽃을 갈래지을 새도 없이

→ 그 꽃이 어떤 갈래인지를 살필 새도 없이

→ 그 꽃이 무엇인가 알아볼 새도 없이

→ 그 꽃이 무엇인가 살필 새도 없이

→ 그 꽃을 살펴볼 새도 없이

《장미마을의 초승달 빵집》(모이치 구미코/김나은 옮김, 한림출판사, 2006) 109쪽


마을숲의 종류를 살피면서 알아보아요

→ 마을숲 갈래를 살피면서 알아보아요

→ 마을숲 모습을 살피면서 알아보아요

→ 어떤 마을숲이 있는지 살피면서 알아보아요

→ 마을숲을 갈래지으면서 알아보아요

《우리 조상들은 얼마나 지혜롭게 살았을까?》(강난숙, 청년사, 2008) 16쪽


발효 정도에 따라서도 차의 종류가 나뉘는데

→ 발효한 만큼에 따라서도 차를 나누는데

→ 발효에 따라서도 차를 갈래짓는데

→ 발효에 따라서도 차마다 갈래가 있는데

《초록비 내리는 여행》(오치근·박나리·오은별·오은솔, 소년한길, 2015) 6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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