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군내버스에서 읽은 책 2017.5.26.


작은 출판사 ‘분홍고래’에서 새로 선보인 《미래로 가는 희망버스, 행복한 에너지》를 읽는다. 우체국에 가는 길에 두 아이가 따라나서기에, 군내버스에서 읽고, 우체국에 들른 뒤에 읍내 뒷동산 놀이터 나무그늘에 앉아서 읽는다. 나처럼 생태·환경책을 꼬박꼬박 챙겨서 서른 해 남짓 읽은 이웃님이라면, 이 어린이인문책에 흐르는 줄거리쯤 훤히 꿴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한테 생태나 환경을 다루는 책은 어떤 지식이나 줄거리가 대수롭지 않다. 이런 지식이나 저런 줄거리를 더 많이 잘 알아야 하지는 않는다. 하나라도 알면 하나라도 스스로 살림을 바꾸려고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하나라도 보았으면 하나라도 스스로 받아들여서 아이들하고 새롭게 배우는 길을 걸을 수 있어야 한다. 《미래로 가는 희망버스, 행복한 에너지》는 이 대목에서 아이들한테 여러모로 도움이 되리라 느낀다. 아이를 낳아 돌보는 어버이한테라든지, 아이를 가르치는 일을 맡는 초·중등 교사한테도 적잖이 도움이 될 만하지 싶다. 생태나 환경 이야기를 잘 모르는 어른이라면, 어려운 말로 딱딱하게 나온 두꺼운 인문책보다는 이처럼 가벼우면서 쉽고 또렷하게 잘 짚어 주는 어린이인문책부터 챙겨서 읽어 보시면 좋으리라 생각한다. ‘어린이도 쉽게 잘 읽고 헤아릴 수 있도록 쓴 책’이기에 아직 생태나 환경 이야기를 잘 모르는 어른한테 이러한 책은 좋은 길잡이책이 되리라 본다.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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