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시외버스에서 읽은 책 2017.4.29.


한국은 평화로운 나라가 될 수 있는가. 한국에서 사는 우리는 사드 미사일을 비롯한 전쟁무기가 평화롭게 이 나라에서 사라질 수 있도록 뜻을 모을 수 있을까. 내 마음은 ‘해 보자’이다. ‘해 보면 돼’이기도 하다. 며칠 앞서부터 마음으로 늘 평화를 바라면서 집하고 도서관학교 둘레에 파란거미줄을 하늘에 그린다. 이른바 ‘결계’나 ‘배리어’라고 할까. 이 땅이 파란 하늘처럼 파랗게 물들며 아름답기를 꿈꾼다. 1조 원이라는 돈 때문이 아니라 평화를 바라기 때문에 평화를 마음으로 그린다. 이런 마음으로 시외버스에 올라 순천을 거쳐 포항으로 간다. 《주소를 쓰세요》를 읽는다. 처음에는 이 책이 ‘개인 정보 유출’만 다루는 어린이책이겠거니 여겼다. 막상 읽고 보니 ‘아이도 어른도 스스로 무엇을 슬기롭게 생각할 때에 아름답고 즐거운 보금자리’가 되는가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는구나. 생각을 스스로 해서 살림을 스스로 가꾸는 길을 재미나게 보여준다고 할까. 여러모로 뜻있는 그림책을 시외버스에서 즐겁게 읽는다.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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