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빨래터에서 읽은 책 2017.4.27.


심상정 님이 쓴 책을 빨래터에서 읽는다. 2013년에 나왔으나 어느새 판이 끊어져서 찾기 너무 힘들던 《실패로부터 배운다는 것》을 겨우 장만했다. 이 책을 파는 곳에 처음 주문을 넣었을 적에 그만 이 책이 나한테 안 오고 다른 사람한테 가고 말았는데, 책방지기님이 애써 이 책을 다시 찾아서 보내 주셨다. 이런 고마운 일이! 작은아이하고 빨래터를 치운다. 작은아이는 물놀이를 한껏 즐기고, 나는 심상정 책을 한껏 즐긴다. 우리는 같은 마음이 된다. 아이는 신나는 놀이에 마음이 기쁨으로 가득하다. 쓰디쓰고 슬프지만 이 실패를 바탕으로 다시 일어나서 새롭게 한 걸음을 내딛겠다고 밝히는 이야기를 읽는 나는, 스스로 내 보금자리에서 지을 살림을 생각하니 기쁨으로 가득하다. 성공으로도 배우고 실패로도 배운다. 우리는 늘 배운다. 배우기에 살 만하다. 배우기에 살 수 있다.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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