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동행 同行


 동행을 청하다 → 함께 가자 하다 / 같이 가기를 바라다

 동행을 거절하다 → 같이 가기를 거절하다 / 함께 안 간다 하다

 너와 동행을 하려고 → 너와 함께 가려고 / 너와 같이 움직이려고

 동행이 여러 명 있다 → 길동무가 여럿 있다 / 길벗이 여럿 있다

 제 동행입니다 → 제 길동무입니다 / 제 길벗입니다

 나하고 동행하자 → 나하고 함께 가자 / 나하고 같이 가자


  ‘동행(同行)’은 “1. 같이 길을 감 2. 같이 길을 가는 사람 3. 부역(賦役)에 함께 감 4. [불교] 불교의 수행이 같음 5. [불교] 같은 불교 수행을 하는 사람. 또는 같이 불도를 닦는 사람”을 가리킨다고 해요. 한국말사전에는 “≒ 동도·동반”처럼 비슷한말을 싣는데, ‘동도(同途)’는 “→ 동행(同行)”으로 풀이하고, ‘동반(同伴)’은 “일을 하거나 길을 가는 따위의 행동을 할 때 함께 짝을 함. 또는 그 짝”으로 풀이해요. 함께 길을 간다면 ‘길동무·길벗’이라 할 만합니다. 함께 일을 한다면 ‘일동무·일벗’이라 할 만해요. 함께 가기에 “함께 가다”나 “같이 가다”라 하면 되고요. 법률에서는 ‘임의동행’을 전문 낱말로 쓰기도 합니다. 이런 자리라면 어쩔 수 없이 써야겠지만 ‘데려가기·데려가다’나 ‘끌고가기·끌고가다’로 손볼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동행’이 세 가지 나오는데요, 말뜻 그대로 쉽게 쓰면 될 노릇이라고 봅니다. 2017.4.1.흙.ㅅㄴㄹ



동행(同行) : 1. 글의 같은 줄 2. 그 줄

동행(東行) : 동쪽으로 감

동행(童行) : [불교] 절에서 아직 승려가 되지 아니한 나이 어린 행자(行者)



조금만 비판적인 만화가 나오면 정보 기관(당시는 중앙정보부였다)에서 전화가 오는가 하면, 때로는 임의 동행 형식으로 불려가기도 했다

→ 조금만 비판스러운 만화가 나오면 정보 기관(그때는 중앙정보부였다)에서 전화가 오는가 하면, 때로는 끌려가듯 경찰서에 불려가기도 했다

《박인하-꺼벙이로 웃다, 순악질 여사로 살다》(하늘아래,2002) 109쪽


노인은 동행도 없이 혼자서

→ 할아버지는 다른 사람도 없이 혼자서

→ 어르신은 길동무도 없이 혼자서

《다니구치 지로/김성구 옮김-동토의 여행자》(샘터,2008) 6쪽


나는 무심코 병원에 동행하게 되었다

→ 나는 얼결에 병원헤 함께 갔다

→ 나는 얼결에 병원을 같이 갔다

→ 나는 얼떨결에 병원에 따라갔다

《권철-이호테우》(눈빛,2015) 112쪽


함께 다니는 남자동행이 말했다

→ 함께 다니는 남자가 말했다

→ 함께 다니는 사내가 말했다

→ 남자 길동무가 말했다

《시골여자-당신도 쿠바로 떠났으면 좋겠어요》(스토리닷,2016) 187쪽


사정이 있어 잠시 동행하게 되었지요

→ 일이 있어 한동안 함께 다녔지요

→ 일이 있어 한동안 같이 움직였지요

《아라카와 히로무·타나카 요시키/서현아 옮김-아르슬란 전기 6》(학산문화사,2017) 6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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