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개의


 한 개의 사탕 → 사탕 한 알 / 사탕 하나

 몇 개의 사과 → 사과 몇 알 / 사과 몇

 총 4개의 글이 있습니다 → 모두 4꼭지 글이 있습니다 / 글은 모두 4꼭지입니다

 두 개의 마음 → 두 마음 / 두 가지 마음

 여러 개의 이야기 → 여러 가지 이야기 / 여러 이야기

 세 개의 그림자 → 세 그림자 / 세 가지 그림자 / 그림자 셋

 네 개의 그릇 → 네 그릇 / 그릇 넷


  ‘개(個/箇/介)’는 “낱으로 된 물건을 세는 단위”라고 해요. 이 낱말을 쓰려면 알맞게 쓰면 되는데 ‘개 + 의’ 꼴로 쓰면 번역 말씨가 되어요. 조금 더 헤아려 볼 수 있다면 ‘개’를 털어낼 만해요. “다섯 개의 시선”이나 “여섯 개의 길”은 “다섯 눈길”이나 “여섯 길”처럼 아예 ‘개의’를 덜어내면 한결 나아요. 2017.3.1.물.ㅅㄴㄹ



와가누파 산에서는 두 개의 냇물이 흐르고 있다

→ 와가누파 산에서는 두 줄기 냇물이 흐른다

→ 와가누파 산에서는 냇물이 두 줄기 흐른다

《디오도러 크로버/김문해 옮김-마지막 인디언》(동서문화사,1982) 14쪽


이 두 개의 얘기는 모두 분수에 알맞는 것을 좋아하는 중국인의 사고방식을 잘 나타내고 있다

→ 이 두 얘기는 모두 주제에 알맞는 것을 좋아하는 중국사람 마음을 잘 나타낸다

→ 이 두 가지 얘기는 주제에 알맞기를 좋아하는 중국사람 생각을 잘 나타낸다

《오애령 옮김-중국 5천 년의 지혜》(학원사,1989) 42쪽


바로 그 아래 두 개의 조금 작은 주머니가 있었고

→ 바로 그 밑에 조금 작은 주머니가 둘 있었고

《리지아 누네스/길우경 옮김-노랑 가방》(민음사,1991) 36쪽


일본인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처럼 두 개의 얼굴을 갖고 있는 것 같다

→ 일본사람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처럼 두 얼굴을 보이는 듯하다

→ 일본사람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처럼 두 얼굴인 듯하다

→ 일본사람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처럼  얼굴이 둘인 듯하다

《요네야마 도시나오/김필동 옮김-일본인의 집단 의식》(소화,1997) 31쪽


새하얀 절벽인 화이트 클리프의 일부로 일곱 개의 기복이 있는 절벽이다

→ 새하얀 벼랑인 화이트 클리프 가운데 하나로 일곱 군데가 오르락내리락한다

→ 새하얀 낭떠러지인 화이트 클리프 가운데 하나로 오르락내리락하는 곳이 일곱이다

《요코가와 세쯔코/전홍규 옮김-토토로의 숲을 찾다》(이후,2000) 75쪽


일본에 있는 동안 약 20여 개의 나라를 오고가게 되었다

→ 일본에 있는 동안 거의 스무 나라를 오고갔다

→ 일본에 있는 동안 스무 나라 안팎을 오고갔다

→ 일본에 있는 동안 얼추 스물 남짓 되는 나라를 오고갔다

《우수근-캄보디아에서 한일을 보다》(월간 말,2003) 11쪽


아이들은 다시 두 개의 그룹으로, 남자와 여자로 나뉘어 교문을 향해

→ 아이들은 다시 두 편으로, 남자와 여자로 나뉘어 교문 쪽으로

→ 아이들은 다시 둘로, 남자와 여자로 나뉘어 교문으로

→ 아이들은 무리를 다시 둘로, 남자와 여자로 나뉘어 교문으로

《조반니 모스카/김효정 옮김-추억의 학교》(우리교육,2004) 178쪽


이러한 두 개의 원칙이 서로 힘겨루기를 해 왔던 것이다

→ 이러한 두 원칙이 서로 힘겨루기를 해 왔다

→ 이러한 두 가지 원칙이 서로 힘겨루기를 해 왔다

→ 이러한 원칙 두 가지가 서로 힘겨루기를 해 왔다

《오다 마코토/양현혜·이규태 옮김-전쟁인가 평화인가》(녹색평론사,2004) 31쪽


지난 한 해 동안 나는 40여 개의 산을 올랐다

→ 지난 한 해 동안 나는 마흔 곳이나 되는 산을 올랐다

→ 지난 한 해 동안 나는 마흔 군데 산을 올랐다

→ 지난 한 해 동안 나는 산을 마흔 곳 올랐다

《황안나-내 나이가 어때서?》(샨티,2005) 26쪽


또 한쪽은 낙타를 닮은 얼굴. 네 개의 눈동자가 맑게 일렁였어

→ 또 한쪽은 낙타를 닮은 얼굴. 네 눈동자가 맑게 일렁였어

→ 또 한쪽은 낙타를 닮은 얼굴. 눈동자 넷이 맑게 일렁였어

《박기범-낙타굼》(낮은산,2008) 75쪽


세 개의 질문만 할 수 있다는 걸

→ 세 가지만 물을 수 있는 줄

→ 세 가지만 물어볼 수 있는 줄

《정숙영·심우장·김경희·이흥우·조선영-옛이야기 속에서 생각 찾기》(책과함께어린이,2013) 72쪽


두개의 목소리가 동시에 터져나오더라도

→ 두 목소리가 한꺼번에 터져나오더라도

→ 두 가지 목소리가 함께 터져나오더라도

→ 두 갈래 목소리가 나란히 터져나오더라도

《안희연-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창비,2015) 46쪽


위에서 아래까지 네 개의 계급이 있었는데

→ 위에서 아래까지 네 계급이 있었는데

→ 위에서 아래까지 네 가지 계급이 있었는데

→ 위에서 아래까지 네 갈래 계급이 있었는데

《시릴 디옹·멜라니 로랑/권지현 옮김-내일》(한울림어린이,2017) 7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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