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선물



  아이를 둔 이웃님한테 《가장 멋진 크리스마스》(풀빛,2002)라는 그림책을 선물합니다. 이 그림책은 우리 집 아이들한테 선물하려고 장만했으나, 마침 서울에서 이웃님을 만나면서 이 이웃님 집에 있는 아이가 떠올라서 기쁘게 선물합니다. 우리 집 아이한테는 나중에 새로 장만해서 선물할 생각입니다. 우리 집에 기쁘게 두면서 두고두고 읽을 만하다고 여기니 장만한 그림책이요, 우리 집에 두고두고 건사하면서 기쁜 이야기를 길어올릴 만하다고 여기니 이웃님한테 선물할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어떤 그림책을 아이들하고 읽으면 즐거울까?’ 하는 대목이 궁금한 분이 있다면 ‘이웃님한테 기쁘게 기꺼이 선물할 수 있는 그림책’인가 아닌가를 생각해 보면 되지 싶어요. 우리 집 아이한테 아무 책이나 선물할 수 없듯이, 이웃집 아이한테도 아무 책이나 선물할 수 없어요. 두고두고 좋아하면서 오래도록 사랑할 만한 ‘따사로운 선물’로 스며들겠네 싶은 느낌이 피어나는 그림책을 살피면 즐거우리라 생각해요. 2016.12.10.흙.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어린이문학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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