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왕래 往來
왕래가 잦다 → 자주 오가다
왕래를 금하다 → 못 다니도록 하다 / 못 오가도록 막다
사람의 왕래가 빈번하다 → 사람이 자주 오가다
행인들의 왕래도 뜸해졌다 → 지나가는 사람도 뜸해졌다
왕래가 지속되다 → 꾸준히 만나다 / 꾸준히 사귀다
친척들과의 왕래를 완전히 끊었다 → 친척들과 아주 만나지 않았다
차가 번잡하게 왕래하고 있었다.∥하인들이 동으로 서로 분주히 왕래하며
서로 편지로 왕래했었다 → 서로 편지로 사귀었다 / 서로 편지로 만났다
‘왕래(往來)’는 “1. 가고 오고 함. ‘오감’으로 순화 ≒ 통래 2. 서로 교제하여 사귐 3. = 노자(路資)”를 가리킨다고 하지만, 말풀이처럼 ‘오감·오가다’로 고쳐쓸 노릇입니다. 한국말사전에 실린 비슷한 말 ‘통래(通來)’는 “= 왕래”로 풀이합니다. 이 한자말도 ‘오감·오가다’로 고쳐써야 할 테지요. 이밖에 ‘다니다’나 ‘드나들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2016.12.4.해.ㅅㄴㄹ
우물로 가는 아낙네들의 왕래가 끊이지 않는다
→ 우물로 가는 아낙네들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 우물로 가는 아낙네들 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 우물로 가는 아낙네들이 끊이지 않는다
《조르주 뒤크로/최미경 옮김-가련하고 정다운 나라, 조선》(눈빛,2001) 130쪽
마땅히 자유로운 왕래를 보장해야 할 것이다
→ 마땅히 자유로이 오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마땅히 마음껏 드나들도록 해야 한다
→ 마땅히 홀가분히 다니도록 해야 한다
《김재영-내 눈물에 당신이 흐릅니다》(한얼미디어,2005) 9쪽
차의 왕래가 많아 신호가 있어도 건너기가 어렵다
→ 차가 많이 다녀 신호가 있어도 건너기가 어렵다
→ 차가 많이 오가서 신호가 있어도 건너기가 어렵다
→ 차가 많이 드나들어서 신호가 있어도 건너기가 어렵다
《기류 유미코/송태욱 옮김-나는 아들에게서 세상을 배웠다》(샨티,2005) 177쪽
책을 가지고 왕래하는 자가 있으면
→ 책을 가지고 드나드는 이가 있으면
→ 책을 가지고 오가는 이가 있으면
→ 책을 가지고 다니는 이가 있으면
《이중연-고서점의 문화사》(혜안,2007) 64쪽
사는 것이 바쁘니 서로 왕래가 뜸하다
→ 사느라 바쁘니 서로 뜸하게 만난다
→ 사느라 바쁘니 서로 뜸하게 오간다
《박성민-되찾은: 시간》(책읽는고양이,2016) 4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