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는 불려 나갔어



  두 아이랑 ‘북 치는 공연’에 구경을 갔다. 한창 북을 치며 놀던 젊은 아재들이 사름벼리를 부른다. 사름벼리는 얼결에 무대에 선다. 북을 치며 놀던 젊은 아재 한 사람이 사름벼리도 한몫 거들며 재미나게 놀자고 한다. 북채에 얹은 동그란 판을 빙글빙글 돌릴 테니 잘 들었다가 젊은 아재한테 던져 달란다. 나중에 사름벼리가 하는 말, “사람들이 많이 보는데 앞에 나가서 떨렸어.” 얘야 괜찮아. 사람들이 보는 눈 말고, 너 스스로 네 마음을 보면 될 뿐이야.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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