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694 : 생각 전하고 의사 표현



생각을 전하고 서로의 의사를 표현한다

→ 서로 생각을 주고받는다

→ 서로 생각을 나타낸다

→ 서로 생각을 나눈다


의사(意思) : 무엇을 하고자 하는 생각

표현(表現) : 1.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언어나 몸짓 따위의 형상으로 드러내어 나타냄

전하다(傳-) : 3. 어떤 사실을 상대에게 알리다

알리다 : 3. 어떠한 사실이나 현상을 나타내거나 표시하다



  “생각을 전하고”하고 “의사를 표현한다”는 얼핏 보기에는 다른 말로 여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외마디 한자말 ‘전하다’는 ‘알리다’를 가리키고, ‘알리다’는 ‘나타내다’를 가리키지요. 한자말 ‘의사’는 ‘생각’을 뜻하고, ‘표현’은 ‘나타내다’를 뜻해요. “생각을 전하고 = 생각을 나타내고”인 셈이요, “의사를 표현한다 = 생각을 나타낸다”인 셈입니다. 겹말이에요. 말뜻을 찬찬히 짚고 헤아린다면 “생각을 나타낸다”나 “생각을 드러낸다”로만 손볼 노릇입니다. 또는 “생각을 나눈다”나 “생각을 주고받는다”로 손볼 만해요. 2016.10.28.쇠.ㅅㄴㄹ



사람과 사람은 말로 생각을 전하고 서로의 의사를 표현한다

→ 사람과 사람은 서로 말로 생각을 주고받는다

→ 사람과 사람은 서로 말로 생각을 나눈다

《오리여인-우리말 꽃이 피었습니다》(seedpaper,2016) 8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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