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582 : 본보기



훌륭한 본보기가 있는데도

→ 훌륭한 보기가 있는데도

→ 훌륭한 거울이 있는데도


본보기(本-) : 1. 본을 받을 만한 대상 2. 어떤 사실을 설명하거나 증명하기 위하여 내세워 보이는 대표적인 것 3. 어떤 조치를 취하기 위하여 대표로 내세워 보이는 것 4. 본을 보이기 위한 물건

본(本) : 1. = 본보기 2. 버선이나 옷 따위를 만들 때에 쓰기 위하여 본보기로 만든 실물 크기의 물건

보기 : = 본보기



  본을 받을 만한 것이나 본을 보이는 것을 놓고 ‘본보기’라 한다는데, ‘본(本)’도 ‘= 본보기’라 하고, ‘보기’도 ‘= 본보기’라 하는군요. 그렇다면 ‘본보기 = 본 = 보기’인 얼거리예요. 다시 말해서 ‘본 = 보기’이니 ‘본보기 = 보기 + 보기’라 할 만하지요. 처음부터 ‘보기’라고만 하면 될 텐데 ‘本’이라는 한자가 군더더기로 붙은 셈이에요. “훌륭한 본보기”나 “사회에 본보기가 되었고”는 “훌륭한 보기”나 “사회에 좋은 보기가 되었고”로 손질해 줍니다. “좋은 본보기”는 “좋은 보기”로 손질하고, “모두한테 본보기가 된다”는 “모두한테 좋은 보기가 된다”로 손질할 만해요. 때로는 ‘거울’이나 ‘빛’으로 손질할 수 있어요. 2016.10.1.흙.ㅅㄴㄹ



코앞에 훌륭한 본보기가 있는데도 배우지 못하는 사람

→ 코앞에 훌륭한 보기가 있는데도 배우지 못하는 사람

→ 코앞에 훌륭한 거울이 있는데도 배우지 못하는 사람

《하이타니 겐지로/햇살과나무꾼 옮김-유치원 일기》(양철북,2010) 200쪽


장애인이었지만 사회에 본보기가 되었고

→ 장애인이었지만 사회에 좋은 보기가 되었고

→ 장애인이었지만 사회에 거울이 되었고

→ 장애인이었지만 사회에 빛이 되었고

《도로시 허먼/이수영 옮김-헬렌 켈러 A LIFE》(미다스북스,2012) 45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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