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는 뜻



  그림책은 ‘어린이가 읽는’ 책이 아니라, ‘어린이와 함께 읽는’ 책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어린 사람 눈높이와 마음결’에 맞추어 이야기를 펼칩니다. 군더더기도 지식도 모두 덜어내어 ‘삶을 사랑하는 살림’이 어디에서 비롯하는가 하는 생각을 북돋우도록 돕거나 이끄는 책이 그림책이라고 할 만하다고 느낍니다. 다시 말하자면 ‘지식 그림책’이나 ‘과학 그림책’은 그림책 결하고 어긋나는 셈이고, 지식이나 과학이나 철학을 내세우는 그림책은 어린이 눈높이나 마음결이나 삶하고는 동떨어지기 쉽다고 느낍니다. 살아가고 사랑하며 살림하는 이야기에 재미와 웃음과 눈물과 꿈이라고 하는 노랫가락을 담는다고 할 만한 그림책이기에, 이 그림책을 언제나 아이들하고 함께 읽고 즐깁니다. 2016.5.2.달.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어린이문학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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