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권이 들려주는 참 쉬운 곤충 이야기 (조영권) 철수와영희 펴냄, 2016.4.21 18000원



  우리가 사는 이 터에는 수많은 벌레가 있다. 우리가 이 벌레를 좋아하든 안 좋아하든, 또 우리가 이 벌레를 바라보든 안 바라보든, 벌레는 벌레 나름대로 저희 한살이를 이루면서 지구별을 보듬는 수많은 숨결로 이 터에 있다. 벌레가 있는 터는 싱그러이 살아서 숨쉬는 터가 된다. 벌레가 없는 터는 마치 모래벌처럼 후끈후끈 뜨거우면서 아무것도 살아남기 어려운 터라고 할 만하다. 사람들은 도시를 세워서 풀밭이나 숲이 없는 데에서도 삶자리를 일군다고 하지만, 벌레는 풀밭하고 숲이 어우러지는 터전에서 저희 삶자리를 일군다. 왜냐하면, 풀하고 나무가 있을 때에 먹이가 있고 보금자리를 얻을 수 있는 줄 아니까. 사람들이 세운 도시도 그냥 도시만으로는 버티지 못한다. 시골에서 먹을거리를 가져와야 한다. 제 나라이든 다른 나라이든, 시골에서 지은 먹을거리를 배나 자동차나 기차나 비행기로 실어 날라야 비로소 도시가 버틴다. 《조영권이 들려주는 참 쉬운 곤충 이야기》는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하고 벗이 되어 늘 곁에 있던 수많은 벌레 이야기를 들려준다. 크고작은 벌레마다 어떤 숨결인가를 돌아보고, 이 많은 벌레가 이 지구라는 별에서 어떤 님으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하는가를 밝힌다. 사람과 늘 함께 있으면서 흙을 흙답게 북돋우는 벌레를 상냥하게 마주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운다. 2016.4.14.나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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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권이 들려주는 참 쉬운 곤충 이야기
조영권 글.사진 / 철수와영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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