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려는 꿈



  그리려는 꿈이 있어야 생각이 자란다. 생각이 자라야 이야기가 나온다. 이야기가 나와야 삶을 이룬다. 삶을 이루어야 마음을 짓는다. 마음을 지어야 하루가 즐겁다. 하루가 즐거워야 웃음이 샘솟는다. 웃음이 샘솟아야 노래가 흐른다. 노래가 흘러야 서로 어깨동무를 한다. 서로 어깨동무를 해야 가만히 손을 맞잡으면서 새롭게 꿈을 꾸는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다.


  그리려는 꿈이 없으면 생각이 못 자란다. 생각이 못 자라면 이야기가 없다. 이야기가 없으면 삶을 이루지 못한다. 삶을 못 이루면 마음을 못 짓는다. 마음을 못 지으면 하루가 따분하다. 하루가 따분하니 웃음하고 동떨어진다. 웃음하고 동떨어지니 노래를 도무지 모른다. 노래가 도무지 안 흐르니 서로 등을 돌린다. 서로 등을 돌린 채 시끄럽게 다투면서 다시금 따분하면서 미움만 넘치고야 만다. 4348.7.26.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책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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