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덕 님과 권정생 님이 주고받은 편지가 책으로 새롭게 나온다.

이 책은 지난 2003년에 한길사에서 무단출간을 한 적이 있다.

자그마치 열두 해가 지난 올해에 드디어 

제대로 옷을 입고 나온다.


이 이야기는 2003년에 오마이뉴스에 기사로 썼고,

알라딘서재에도 지지난해에 걸친 적이 있다.


http://blog.aladin.co.kr/hbooks/5203761

http://blog.aladin.co.kr/hbooks/5203767 


지난날, 그러니까, 한길사에서 이 책을 함부로 펴내던 그 2003년에,

이오덕 선생님이 출판사를 제대로 못 만나셨구나 하고 느껴서

부디 제대로 된 출판사를 만나서 책이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라며

서울에 있는 여러 출판사를 헤아려 보곤 했다.


그때에 양철북 출판사를 알았고, 

청소년책과 어린이책으로 한길을 걷는 이곳이라면

앞으로 적어도 100년쯤은 넉넉히 책숲을 이룰 만하리라 느꼈다.


나는 아주 조그마한 징검돌을 놓았고,

양철북 출판사는 멋진 집을 지었기에

<이오덕 일기>도 살뜰히 태어날 수 있었고,

이제 이 책들도 곱다시 선보이는구나 싶다.


2003년부터 여태껏 묵히고 묵히던 이야기를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라는 책을 찬찬히 읽고서

느낌글을 써야지.


책을 곱게 여미어 준 출판사에 더할 나위 없이 고맙다는 인사말을 올린다.

나는 이제 '이오덕 님 유고 정리 책임자'는 아니니

내가 굳이 고맙다는 인사말을 할 일은 없으나,

'책으로 숲을 짓는 이웃'으로서 '예쁜 출판사' 일꾼들 모두한테

기쁘게 고맙다는 뜻을 올리고 싶다.


고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