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 네 모습을 보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군내버스를 사십 분 남짓 기다리는 동안 사름벼리는 뿅뿅이를 두 손에 쥐고 빙글빙글 웃음을 짓는다. 마치 하늘을 나는 아이와 같은 웃음이다. 너 그 놀잇감이 마음에 드니? 응. 예전에 있던 뿅뿅이는 망가졌잖아. 그래, 너희가 더 어릴 적에 마구 다루다가 떨어뜨려서 깨졌으니 그러지. 이 놀잇감은 곱게 아끼면서 두고두고 갖고 놀 수 있기를 바란다. 4348.3.5.나무.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