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참 잘 달리네



  날이 갈수록 산들보라 다리에 힘살이 찰싹찰싹 붙는다. 산들보라를 볼 적마다 사름벼리가 서너 살일 무렵 이렇게 달리면서 스스로 얼마나 기뻐했는지 새롭게 떠오른다. 나도 곁님도 어린 나날 이렇게 달리면서 노래하고 웃고 춤추고 이야기했겠지.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도, 곁님 어머니와 아버지도 모두 어린 나날 신나게 달리고 노래하면서 하늘숨을 쉬었겠지. 4347.8.22.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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