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인 아버지가 낳은 아들이 지휘자 길을 걷는다. 두 자휘자는 서로 어떻게 어울리면서 이녁 길을 걸어가면 아름다우면서 즐거울까. 지휘자 길을 걷는 두 사람은 한 자리에 설 수 있을까.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이녁이 듣는 소리를 이웃과 나누는 길을 걷겠지. 아들은 아들대로 이녁이 듣는 소리를 동무와 나누는 길을 걷겠지. 더 나은 손끝도 덜 나은 손빛도 없다. 큰 느티나무가 떨군 씨앗이 땅에 드리우면서 새롭게 자라는 느티나무가 되어도, 둘은 모두 아름답다. 어미 제비도 새끼 제비도 모두 사랑스러운 날갯짓으로 하늘을 누빈다. 올챙이는 개구리가 되어 알을 낳는다. 알은 올챙이로 깨어나고 새로운 개구리가 태어나서 살아간다. 오늘도 개구리는 노래하고, 백 해 뒤에도 개구리는 노래할 테고, 천 해 뒤에도 개구리는 노래하리라. 고운 숨결을 노래하면서 고운 사랑을 나누면 밝은 빛을 느끼지 않을까. 《지휘자가 사랑한 지휘자 카를로스 클라이버》에 깃든 두 사람 넋은 어떤 숨결로 이 땅에 드리웠을까. 4347.5.6.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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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가 사랑한 지휘자 카를로스 클라이버- 마에스트로와 나눈 15년간의 편지
찰스 바버 지음, 김병화 옮김 / 포노(PHONO)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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