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 갓잎쌈 먹기


  “벼리야, 풀 먹었니?” “헤헤헤. 음, 나는 이렇게 싸서 먹어야지.” 조그맣게 썬 갓잎에 밥을 살짝 얹어 말아 쥔 뒤 입에 넣는다. 사름벼리가 풀밥 먹는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본다. 아이들이 풀쌈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해 볼 수 있겠구나 싶다. 이제껏 너무 투박하게 밥상을 차렸으니, 한결 예쁜 빛이 감돌도록 밥차림을 어루만져야겠다고 느낀다. 4347.3.25.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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