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무이 전통 과학 시리즈 1
최완기 글, 김영만 그림 / 보림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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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137


《배무이》

 최완기 글

 김영만 그림

 보림

 1999.6.30.



  우리가 물을 아무렇지 않게 걸어서 지나갈 수 있다면 어떠한 살림을 지었을까요? 우리가 바람을 가볍게 타고서 어디로든 다닐 수 있다면 어떠한 삶터를 이루었을까요? 우리 스스로 물걷기나 바람타기를 잊거나 잃었을 수 있어요. 맨손을 쓰다가 돌을 연장으로 깎고, 도끼를 벼릴 줄 알고는, 어느새 나무를 알맞게 엮어 물에 띄우는 길을 깨닫습니다. 집을 짓거나 땔감으로 삼던 나무로 탈거리 하나를 이룬 뒤에는 새로운 이웃을 찾아나서는 길을 떠납니다. 다만 이런 마실길만 떠나지 않았지요. 배에 이것저것 실을 수 있는 줄 알아차리면서 싸울거리를 챙겼지요. 이웃하고 사귀기보다 이웃을 괴롭히면서 빼앗는 길을 가고 말았어요. 《배무이》를 보면 여러 가지 탈거리를 어떻게 뚝딱뚝딱 지었는가 하는 이야기가 흐릅니다. 그런데 이 탈거리는 ‘사람이 서로 이바지하는 배’보다는 ‘사람이 서로 괴롭히는 배’로 기울었어요. 미사일이나 전투기를 싣는 배가 바다를 가르잖아요. 그 솜씨하고 품을 서로 이바지하는 길에 쓴다면 참 좋을 텐데요. 아름다운 배를 뭇는 재주를 즐겁게 물려주고서, 이 배에는 기쁨하고 사랑을 실어서 나들이를 다니면 좋겠어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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