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고양이 포포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49
민정영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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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123


《대단한 고양이 포포》

 민정영

 길벗어린이

 2015.11.5.



  어릴 적부터 들고양이를 흔히 보았습니다. 예전에는 집에 들이는 고양이가 드물었어요. 마당 어귀에서는 놀아도 마루로는 못 올라오도록 했고, 개도 그랬지요. 요새는 집고양이하고 들고양이·골목고양이(마을고양이)로 뚜렷이 갈립니다. 이러면서 개다움이나 고양이다움을 잃는구나 싶은데, 어쩌면 ‘개나 고양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사람’이 늘어난 셈일는지 모르겠어요. 우리 시골집 한켠에서 해마다 새로 태어나는 마을고양이가 여럿인데, 지난여름에 태어난 어린 마을고양이 둘이 으레 평상에 올라오거나 평상 밑으로 들어가서 노닥거리다가, 이 나무 저 나무를 오가며 놉니다. 참 대단한 녀석들이라고 느껴요. 스스로 먹이도 놀이도 잘 찾아서 자라거든요. 《대단한 고양이 포포》를 보면 더없이 대단하지만 더없이 서툰 포포라는 고양이가 동무들 사이에서 으레 말썽꾸러미나 개구쟁이로 나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포포는 어느 날 개미나라에 갔다가 그만 ‘개미나라를 살리는 하느님’처럼 되었다지요. 개미나라 하느님이 된 포포는 어떤 보람을 누릴까요? 개미는 고양이한테서 무엇을 배울까요? 개미는 고양이를 따르면서 개미나라를 북돋울 만할까요? 우리는 어느 곳에서 어떤 숨결이 되어 어떤 하루를 지어야 즐겁고 아름다울까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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