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학의 시 1 세미콜론 코믹스
고다 요시이에 지음, 송치민 옮김 / 세미콜론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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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220


《자학의 시 1》

 고다 요시이에

 송치민 옮김

 세미콜론

 2009.12.15.



  얼마나 스스로 깎아내려야 성이 풀릴까요. 얼마나 스스로 굴러떨어져야 후련할까요. 스스로 사랑하며 마음을 푸는 길은 없을까요. 스스로 보살피며 후련할 살림은 없을까요. 이 일을 해내지 못했다면 오늘 해내지 못했을 뿐이며, 앞으로 새롭게 가다듬어서 다시 나설 노릇입니다. 이 말을 하지 못했다면 오늘 떠오르지 않았을 뿐이고, 앞으로 차근차근 추슬러서 다시 말할 노릇입니다. 온누리에 마음이 흐릅니다. 기쁘거나 슬픈 마음이, 아프거나 싱그러운 마음이, 즐겁거나 처진 마음이, 참으로 갖가지 마음이 흐릅니다. 이런 마음 가운데 한 갈래를 《자학의 시》가 처음부터 끝까지 내내 붙안으려 합니다. 스스로 사랑하는 길을 스스로 배우지 못한, 스스로 돌보는 길을 스스로 받아들이지 못한, 스스로 일어서는 길을 스스로 나아가지 못한, 이런 삶이라 할 수 있어요. 성을 낸대서 나아지지 않습니다. 성난 마음을 엉뚱한 데에서 풀어낸대서 달라지지 않습니다. 언제나 사랑으로 풀어내어야 할 뿐이고, 이 사랑은 늘 고운 손길로 어루만져야 할 뿐입니다. 왜 그럴까요? ‘나’는 언제나 온누리에 하나요, 오직 하나인 나는 바로 나이기에 더없이 빛나는 별입니다. ㅅㄴㄹ



“헤. 노래 좋잖아. 당신이 만든 거야?” “파친코 다녀오지.” “쑥스러워 할 것 없잖아. 좋은 노래예요, 좋은 노래.” (16쪽)


“저는 나비가 되고 싶어요. 그럼 그이 보고 싶을 때 언제든지 갈 수 있잖아요.” (2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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