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여우 - 2019 청소년 북토크 선정도서 날개달린 그림책방 25
니콜라 구니 지음, 명혜권 옮김 / 여유당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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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읽기, 그림책시렁 114


《꼬마 여우》

 니콜라 구니

 명혜권 옮김

 여유당

 2018.9.10.



  아직 가지 않은 길은 낯섭니다. 낯설다 보니 이 길을 굳이 안 가기도 하고, 낯설어서 살짝 무섭거나 두렵다고 여기기도 합니다. 여태 해보지 않은 일은 서툽니다. 서툴다 보니 굳이 안 하고 싶기도 하고, 애써 하더라도 지청구를 들을까 싶어 등을 돌리기도 합니다. 아마 무엇이든 처음부터 훌륭히 잘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누구는 처음 하더라도 척척 해내며 멋있겠지요. 그런데 새길로 한 걸음씩 떼면서 씩씩하게 일어서는 사람이 있어요. 서툰 손끝이지만 자꾸자꾸 다잡으며 거듭나는 사람이 있지요. 《꼬마 여우》에 나오는 나뭇잎 여우는 낯선 길을 가려고 합니다. 서툰 몸짓이지만 한 걸음씩 떼어 보려 해요. 처음에는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고 고되기도 하지만, 어느새 이 새길에서 만나는 동무가 반갑고, 처음 맞닥뜨리는 일을 제 나름대로 풀어내기도 합니다. 엉성하거나 서툰 몸짓은 차츰 거듭납니다. 조마조마하던 마음이 가십니다. 두근두근하는 마음은 오늘 또 어떤 새로운 빛을 보려나 하는 생각으로 나아갑니다. 예부터 모든 길은 한 발짝 내딛는 걸음에서 비롯한다고 얘기해요. 한 발짝 떼었으면 거의 다 한 셈이라는 말도 있어요. 바로 첫걸음이 대단하기 때문이겠지요. 두려움을 씻어내는 이 첫걸음이.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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