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2019.6.21.


《야마다와 7명의 마녀 1》

 요시카와 미키 글·그림/문아미 옮김, 학산문화사, 2014.8.25.



어릴 적부터 둘레 어른들이 들려준 말이란, 때 되면 밥을 먹고, 돈을 벌어야 하고, 뭐를 사야 하고, 이런저런 ‘사회살이’였다. 먹지 않아도 되는 길, 우리 몸은 우리 마음이 다스린다는 길, 온누리 모든 것은 빛결(주파수)로 이루어졌다는 길을 들은 적도 배운 적도 없다. 그렇다면 나는 오늘 어떤 어른으로 살아가는가? 즐겁게 배워서 새롭게 삶을 짓도록 북돋우는 이야기를 들려줄 만한 어른인 걸음걸이일까? “말이 씨가 된다”는 오랜 말처럼 양자물리학을 바탕으로 이 삶자락을 곰곰이 되새긴다. 《야마다와 7명의 마녀》 첫걸음을 편다. 몸이 쉽게 바뀌는 일, 바뀐 몸에 마음이 맞추는 일, 마녀랑 마녀를 둘러싼 사람들이 벌이는 일, 어느 하나도 뜬금없다고 느끼지 않는다. 얼마든지 그럴 만하구나 싶고, 미처 모르는 어느 곳에서는 이런 일이 심심찮게 일어날 만하지 싶다. 그런데 몸을 바꾸어서 무엇을 하고 싶을까를 먼저 생각해야지 싶다. 서로 몸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떤 하루를 새롭게 그리고 싶은가를 제대로 살펴야지 싶다. 새몸이 되어야만 새마음이 되는가? 새몸이 아니어도 새마음이 되어 ‘헌몸’이 ‘새몸’으로 거듭나도록 다스릴 수 있는가? 몸을 바꾸듯 싱그러우면서 고운 마음으로 피어나는 길을 걸을 수 있는가?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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