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2019.5.25.

이레쯤 되었지 싶은데, 우체국에서 돈을 보낼 적에 공인인증서나 보안카트를 쓰는 품이 사라졌습니다. 책숲을 꾸리는 길에 여러 이웃님이 다달이 꾸준히 도움돈을 보내 주시는데, 책숲 통장을 따로 마련한 뒤로는 이곳으로 도움돈을 옮겨서 책숲살림을 건사하는 데에 쓰지요. 이때에 제 통장에서 책숲 통장으로 1만 원이든 2만 원이든 옮길 적마다 공인인증서 인증에다가 보안카드 입력을 늘 새로 해야 해요. 더구나 어쩐 일인지 어느 셈틀에서도 ‘이 계좌에서 저 계좌로 똑같이 옮기기’를 세 벌을 하면 뭔가 엉켜서 풀그림을 모두 닫고 5분이나 10분 뒤에 새로 켜서 해야 했기에 매우 번거로웠습니다. 공인인증서하고 보안카드 품이 사라진 뒤에는 이 일이 매우 빠르고 수월합니다. 왜 공인인증서하고 보안카드 품이 사라졌나 하고 살폈더니 이 두 가지를 둘러싸고서 ‘어떤 으름질’이 있었다더군요. 사람들한테 늘 번거롭게 이런 일을 안 시켜도 되었다고 해요. 우리 삶터는 조금씩, 아주 조금씩, 더디지만 참으로 더디지만, 틀림없이 아름다운 쪽으로 나아지고, 아름다운 길을 연다고 여겨도 되려나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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