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전화 戰禍


 전화를 입다 → 전쟁으로 불타다

 전화를 면하다 → 전쟁 불씨를 벗어나다

 전화로 인해서 입은 직접 피해가 막심하다 → 전쟁 불씨로 크게 망가지다


  ‘전화(戰禍)’은 “전쟁으로 말미암은 재화(災禍). 또는 그런 피해 ≒ 병화(兵禍)”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전쟁 피해”로 풀어내면 될 텐데, “전쟁 불씨”나 “싸움 불씨”나 “싸움 불길”로 담아내어도 되어요. 단출히 ‘싸움불’이라 해도 되겠지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전화’가 열 가지 더 나오는데, 전화기를 가리키는 ‘전화(電話)’를 빼고는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ㅅㄴㄹ



전화(田禾) : ‘오곡(五穀)’을 달리 이르는 말

전화(典貨) : = 전물(典物)

전화(典貨) : [역사] 조선 시대에, 내수사에 속한 종구품 벼슬

전화(電火) : = 번갯불

전화(電化) : 전력을 이용하여 열, 빛, 동력 따위가 얻어짐. 또는 그렇게 함

전화(電畵) : = 텔레비전

전화(電話) : 1. 전화기를 이용하여 말을 주고받음 2. = 전화기

전화(戰火) : 1. = 병화(兵火) 2. = 전쟁

전화(錢貨) : = 돈

전화(轉化) : 1. 질적(質的)으로 바뀌어서 달리 됨 2. [화학] 수크로스 수용액이 가수 분해 되어 포도당과 과당이 생성될 때, 광학 활성이 우회전성에서 좌회전성으로 역전하는 일 ≒ 반전



마지막 화재를 겪은 것이 교토의 대부분의 전화로 소실되었던 1864년 긴몬의 난 때였다

→ 마지막 불이 난 때가 교토가 거의 모두 전쟁 때문에 불타던 1864년 긴몬 난 때였다

《오토바이로, 일본 책방》(조경국, 유유, 2017) 13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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