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외지 外地


 외지 사람 → 바깥 사람 / 딴마을 사람

 외지에서 이사 온 → 딴데서 옮겨 온 / 딴곳서 옮겨 온

 외지에 나온 한국인 → 멀리 나온 한국사람

 멀리 떨어진 외지에서 → 멀리 떨어진 곳에서


  ‘외지(外地)’는 “1. 자기가 사는 곳 밖의 다른 고장 ≒ 외방 2. 나라 밖의 땅 3. 식민지를 본국(本國)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다른 고장”이나 “다른 마을”로 풀어내면 되고, ‘딴마을·딴곳·딴데’처럼 새말을 지어서 써도 어울립니다. 때로는 ‘멀리·먼곳·먼데’라 할 만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외지’를 네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낼 만해요. 다른 나라 신문은 “다른 나라 신문”으로, 다른 나라 잡지는 “다른 나라 잡지”라 하면 됩니다. ㅅㄴㄹ



외지(外肢) : [동물] 이지형(二肢形) 갑각류의 다리에서 바깥쪽으로 돌출한 다리

외지(外紙) : 외국에서 발행하는 신문

외지(外智) : [불교] 삼지(三智)의 하나. 외계(外界)의 물질적 현상계(現象界)를 관찰하는 지혜를 이른다

외지(外誌) : 외국의 잡지



외지에서 왔어

→ 밖에서 왔어

→ 딴데서 왔어

→ 다른 마을서 왔어

《하쿠메이와 미코치 3》(카시키 타쿠토/이기선 옮김, 이미지프레임, 2016) 16쪽


난 이제 외지인이고

→ 난 이제 남이고

→ 난 이제 바깥사람이고

《메이저 세컨드 3》(미츠다 타쿠야/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펴냄, 2017) 102쪽


동네 아이들과 외지 아이들이 동네에 함께 와 있을 때는

→ 마을 아이들과 딴곳 아이들이 마을에 함께 있을 때는

→ 마을 아이들과 먼곳 아이들이 마을에 함께 있을 때는

《위험이 아이를 키운다》(편해문, 소나무, 2019) 9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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