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2048 : 빈 쭉정이



빈 쭉정이면서

→ 비었으면서

→ 쭉정이인데


쭉정이 : 1. 껍질만 있고 속에 알맹이가 들지 아니한 곡식이나 과일 따위의 열매 ≒ 비실 2. 쓸모없게 되어 사람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속이 비었기에 ‘쭉정이’입니다. “빈 쭉정이”는 겹말입니다. 두 낱말 가운데 하나를 골라서 쓸 노릇이에요. 힘주어 말하고 싶다면 “텅 비었으면서”나 “한낱 쭉정이인데”나 “고작 쭉정이인데”처럼 쓸 만합니다. ㅅㄴㄹ



빈 쭉정이면서 생활에 꼭 필요해서가 아닌 과시하기 위해 비싼 물건을 사는 것

→ 텅 비었으면서 삶에 꼭 쓰여서가 아닌 자랑하려고 비싼 물건을 사는 일

→ 쭉정이인데 살림에 꼭 써야 해서가 아닌 우쭐대려고 비싼 물건을 사는 짓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신미경, 뜻밖, 2018) 15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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