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백약무효



 모든 대책이 백약무효였다 → 모든 길이 다 막혔다 / 모든 길이 다 안 됐다

 일자리 창출에 거액을 투입했지만 백약무효이다 → 일자리 마련에 큰돈을 들였지만 부질없다

 현재는 백약무효인 상황이다 → 이제는 보람없는 판이다 / 이제는 도움이 안 되는 판이다


백약무효 : x

백약(百藥) : 모든 약. 또는 여러 가지 약

무효(無效) : 보람이나 효과가 없음



  ‘백약무효’는 사전에 따로 없습니다. “백약이 무효하다”고 한다면 “어느 약도 안 듣다”나 “아무 약도 안 받다”로 옮길 만해요. “무엇도 도움이 안 된다”나 “하나도 이바지하지 못하다”로 옮겨도 되어요. 이러한 결을 헤아려 “모두 막히다”나 “다 안 되다”나 ‘부질없다’나 ‘보람없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그러나 백약이 무효였읍니다. 그 어떤 약도 연화 공주의 창백한 볼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지 못했읍니다

→ 그러나 약도 쓸모가 없습니다. 그 어떤 약도 연화 공주 파리한 볼에 기운을 불어넣어 주지 못했습니다

→ 그러나 약도 안 듣습니다. 그 어떤 약도 연화 공주 해쓱한 볼에 기운을 불어넣어 주지 못했습니다

→ 그러나 손쓸 길이 없습니다. 그 어떤 약도 연화 공주 파리한 볼에 기운을 불어넣어 주지 못했습니다

→ 그러나 어찌할 길이 없습니다. 그 어떤 약도 연화 공주 해쓱한 볼에 기운을 불어넣어 주지 못했습니다

《아시아 전래동화 1》(프란시스 카핀터/현준만 옮김, 웅진, 1985) 131쪽


그동안 역대정권이 수도권 인구 집중을 막기 위하여 여러 정책을 펴 왔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 그동안 숱한 나랏님이 수도권에 쏠리지 않도록 여러 길을 펴 왔지만 보람이 없었다

→ 그동안 여러 나랏님이 수도권에 안 쏠리도록 여러 길을 펴 왔지만 모두 부질없었다 

→ 그동안 나랏님마다 수도권에 쏠리지 않게끔 여러 길을 펴 왔지만 쓴맛만 보았다

《안흥산골에서 띄우는 편지》(박도, 지식산업사, 2005) 252쪽


지금으로서는 백약이 무효하다고 생각합니다

→ 오늘날로서는 다 부질없다고 생각합니다

→ 이제는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요새는 모두 보람없다고 생각합니다

→ 요즈음은 어느 길이든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한홍구의 청소년 역사 특강》(한홍구, 철수와영희, 2016) 7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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