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통 通


 외교통 → 외교꾼 / 외교님

 소식통 → 소식꾼 / 소식줄 / 밝음꾼 / 밝음줄

 광화문통 → 광화문길 / 광화문거리

 종로통 → 종로


  ‘-통(通)’은 “1. ‘정통한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2. ‘거리’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사람을 가리킬 적에는 ‘-꾼’이나 ‘-줄’이나 ‘-님’을 붙일 만하고, 거리를 가리킬 적에는 ‘-거리’라 하거나 ‘-길’이라 하면 됩니다. ㅅㄴㄹ



겨루며 돌진하던 종로통을

→ 겨루며 달리던 종로를

《박정희 시대》(김태암, 지혜, 2014) 12쪽


을지로통 러시아워 때는 클랙슨 빵빵대는 소리

→ 을지로 붐빌 때는 빵빵이 울리는 소리

→ 을지로 북새통에 빵빵대는 소리

《황색예수》(김정환, 문학과지성사, 2018) 350쪽


광화문통 85번지를 비롯하여

→ 광화문길 85번지를 비롯하여

《조선의 페미니스트》(이임하, 철수와영희, 2019) 9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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