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2019.3.23.


《파라파라 데이즈 1》

 우니타 유미 글·그림/허윤 옮김, 미우, 2018.9.30.



4월 20일까지 한 가지 글꾸러미를 마감하기로 한다. 여러 해 앞서부터 갈무리를 하려고 하다가 몇 가지 사전꾸러미를 마무리하느라 미루고 미루었는데, ‘글쓰기란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가?’를 짚는 글꾸러미이다. 이 글꾸러미를 지난달부터 신나게 갈무리하며 참말로 신이 나기도 하지만 온몸이 뼛속까지 시리도록 아프기도 하다. 글쓰기를 신나게 하는 이야기도 짚지만, 아픈 삶을 더없이 아프게 적바림하는 이야기도 짚어야 하다 보니, 아픈 삶을 짚을 적에는 불쏘시개로 찌르듯이 아파서 저녁에 바로 곯아떨어진다. 욱씬거리는 몸을 부여잡고서 《파라파라 데이즈》 첫걸음을 편다. 얼마 만에 나온 우니타 유미 님 새 만화인가! 이제서야 겨우 이녁 새 만화가 한글판으로 나오는구나. 두걸음은 언제쯤 나오려나? 아무래도 《토끼 드롭스》를 만화영화로 빚은 일이 바탕이 되어 이 만화를 그렸구나 싶은 느낌이 팍팍 난다. 열 몇 해째 만화길을 걷는 터라 해마다 붓결이 살아난다. 이녁이 첫무렵 빚은 그림은 뭔가 엉성하고 어울림이 깨지기 일쑤였지만, 이제는 힘차게 춤추는 듯한 붓결이 빛나서 ‘눈도 아늑’하다. 만화영화 ‘작화 담당’이 어떻게 일하는지도 이 만화책으로 살며시 들여다볼 수 있어 한결 재미있기도 하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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