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폭설 暴雪


 폭설이 내리다 → 함박눈이 내리다 / 소나기눈이 내리다

 폭설이 쏟아지다 → 큰눈이 쏟아지다 / 눈이 쏟아지다

 폭설로 길이 막히다 → 벼락눈으로 길이 막히다 / 갑작눈으로 길이 막히다


  ‘폭설(暴雪)’은 “갑자기 많이 내리는 눈”을 가리킨다고 해요. ‘갑작눈’이나 ‘큰눈’이나 ‘소나기눈’이나 ‘함박눈’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또는 “눈이 퍼붓다”나 “눈이 쏟아지다”나 “눈이 들이붓다”로 고쳐쓸 수 있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폭설’이 둘 더 나오는데, 다 털어냅니다. 거칠거나 마구 내뱉는 말이라면 ‘막말’이라 하면 되어요. ㅅㄴㄹ



폭설(暴泄) : [한의]  갑자기 몹시 설사함. 또는 그런 설사≒ 폭주

폭설(暴說) : 난폭하게 말함. 또는 그런 말 = 폭언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 소나기눈이 엄청 내려

→ 눈이 마구마구 내려

→ 눈이 어마어마하게 내려

→ 함박눈이 퍼부어

《태양도시》(정혜진, 그물코, 2004) 26쪽


내린 눈 위에 눈이 미친 듯이 내렸다 / 폭설 위에 눈이 내렸고 강풍이 뒤따랐다

→ 내린 눈에 눈이 미친 듯이 내렸다 / 함박눈에 눈이 내렸고 바람이 드셌다

→ 내린 눈에 눈이 미친 듯이 내렸다 / 벼락눈에 눈이 내렸고 바람이 셌다

→ 내린 눈에 눈이 미친 듯이 내렸다 / 갑작눈에 눈이 내렸고 바람이 휘휘 불었다

《곡두》(박승자, 애지, 2013) 41쪽


엄청난 폭설이 내렸는데

→ 눈이 엄청 내렸는데

→ 소나기눈이 내렸는데

→ 함박눈이 들이부었는데

《야생 동물은 왜 사라졌을까?》(이주희, 철수와영희, 2017) 58쪽


폭설로 유치원에도 못 가는 아기토끼의 하루 일상이 담겨 있습니다

→ 큰눈으로 유치원에도 못 가는 아기토끼가 보낸 하루가 담겼습니다

→ 벼락눈으로 유치원에도 못 가는 아기토끼 하루 얘기가 담겼습니다

→ 눈이 쏟아져 유치원에도 못 가는 아기토끼 하루가 담겼습니다

《포근하게 그림책처럼》(제님씨, 헤르츠나인, 2017) 26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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