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비사교적


 푸근한 넉살을 기대할 수 없는 비사교적인 성격이지만 → 푸근한 넉살을 바랄 수 없는 마음결이지만 / 푸근한 넉살을 바랄 수 없고 동무를 안 두지만

 악수도 안 하는 비사교적인 사람 → 손도 안 잡는 쌀쌀한 사람 / 손도 안 잡고 멀리하는 사람

 원래 비사교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일 뿐인데 → 워낙 안 어울리고 얌전할 뿐인데


  ‘비사교적’은 사전에 없고, ‘사교적(社交的)’은 “여러 사람과 쉽게 잘 사귀는”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사교적’은 “잘 사귀는”이나 “잘 어울리는”으로 손본다면, ‘비사교적’은 “사귀지 않는”이나 “안 어울리는”으로 손볼 만합니다. 때로는 ‘멀리하다’나 ‘서먹하다’나 “동무를 안 두다”나 “이웃을 안 두다”로 손볼 수 있어요. ㅅㄴㄹ



그런 식으로 우리는 살았다. 투덜거리며 비사교적으로 말이다

→ 그렇게 우리는 살았다. 투덜거리며 동무와 멀리 말이다

→ 그렇게 우리는 살았다. 투덜거리며 안 어울리고 말이다

《우리의 고통을 이해하는 책들》(레진 드탕벨/문혜영 옮김, 펄북스, 2017) 197쪽


스스로 초연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비사교적이었다

→ 스스로 조용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서먹서먹하였다

→ 스스로 조용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안 어울렸다

→ 스스로 조용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벗을 안 두었다

《문주반생기》(양주동, 최측의농간, 2017) 10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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