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식자우환



 식자우환이라더니 → 알아서 사달이라더니 / 알아서 말썽이라더니

 식자우환이라 아는 것이 탈이 되는 격이니 → 알아서 말썽이 되는 꼴이니

 그런데 식자우환識字憂患이랄까 → 그런데 말썽글이랄까

 어설프게 알아 오히려 잘못을 저지르는 식자우환(識字憂患) 아닌지 → 어설프게 알아 오히려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지


식자우환(識字憂患) : 학식이 있는 것이 오히려 근심을 사게 됨



  알기에 오히려 근심을 산다면 “알아서 근심”이나 “알기에 걱정”이나 “알아서 말썽”이나 “알기에 사달”이라 할 만합니다. 뭔가 아는 이는 요즈음 ‘글’을 내세웁니다. 그래서 ‘말썽글’이나 ‘사달글’이나 ‘근심글’처럼 써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섣부른 지식으로 자신을 속이고 타인을 모욕하는 경우야말로 식자우환識字憂患이라 할 수 있지요

→ 섣부른 지식으로 스스로 속이고 남을 깔보는 짓이야말로 ‘글 말썽’이라 할 수 있지요

→ 섣불리 알면서 스스로 속이고 남을 깎아내리는 짓이야말로 ‘사달 난 글’이라 할 수 있지요

→ 섣불리 알면서 저를 속이고 남을 흉보는 짓이야말로 ‘말썽글’이라 할 수 있지요

《책 먹는 법》(김이경, 유유, 2015) 2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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