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기습적


 기습적 침공 → 갑자기 쳐들어옴

 적군에게 기습적인 공격을 당하다 → 저쪽이 벼락처럼 쳐들어왔다

 법률안의 기습적 통과 → 법률안을 벼락처럼 넘기다 / 법률안을 날치기로 넘기다

 기습적인 질문을 받다 → 불쑥 물어오다 / 대뜸 물어오다 / 갑자기 물어오다


  ‘기습적(奇襲的)’은 “1. 적이 생각지 않았던 때에 갑자기 들이쳐 공격하는 2. 남이 알아차리기 전에 갑자기 행하는”을 가리킨다고 해요. ‘갑자기·갑작스레’로 풀어낼 만합니다. 또는 ‘갑작·깜짝’이나 ‘날치기·벼락치기’나 ‘몰아치기·밀어붙이기’ 같은 낱말로 풀어낼 수 있어요. ㅅㄴㄹ



지난해 연말, 무슨 군사작전 하듯이, 굴업도에 핵폐기장을 설치한다는 정부의 기습적 발표는 우리가 정말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지 아리송하게 만든다

→ 지난해 끝자락, 무슨 군사작전 하듯이, 굴업도에 핵폐기장을 놓는다며 정부가 불쑥 밝혀 우리는 참말 어느 때에 사는지 아리송하다

→ 지난해 끝무렵, 무슨 군사작적 하듯이, 굴업도에 핵폐기장을 둔다며 정부가 불깜짝말을 해서 우리는 참말 어느 때에 사는지 아리송하다

《황해에 부는 바람》(최원식, 다인아트, 2000) 225쪽


강남구청은 영하 10도의 강추위가 몰아친 한겨울 새벽 6시에 우리의 소중한 보금자리인 컨테이너들을 기습적으로 강제 철거해 버렸습니다

→ 강남구청은 영하 10도 강추위기 몰아친 한겨울 새벽 6시에 우리 보금자리인 컨테이너를 갑자기 마구 뜯어가 버렸습니다

→ 강남구청은 영하 10도 강추위기 몰아친 한겨울 새벽 6시에 우리 보금자리인 상자집을 벼락처럼 마구 깨부숴 버렸습니다

갑작스레 철거해 버렸습니다

《전태일 통신》(전태일기념사업회 엮음, 후마니타스, 2006) 132쪽


“네 취미가 들통난 모양이구나?” “그렇게 됐어요! 기습적으로 당했지 뭐예요!”

→ “네 즐길거리가 들통났나 보구나?” “그렇게 됐어요! 갑자기 들통났지 뭐예요!”

→ “네 즐길거리가 들통났나 보구나?” “그렇게 됐어요! 난데없이 그랬지 뭐예요!”

《아르테 5》(오쿠보 케이/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15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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