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도 度


 도가 지나친 농담 → 지나친 우스개 / 주제넘는 익살

 도를 넘어선 친절은 오히려 불쾌감을 준다 → 너무 살갑게 굴면 오히려 거북하다

 연습의 도를 거듭할수록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 갈고닦으면 닦을수록 작품이 더 나아진다


  ‘도(度)’는 “1. 어떠한 정도나 한도 2. 거듭되는 횟수”를 가리킨다고 해요. 흔히 “도가 지나치다” 꼴로 쓰지만, 이때에 ‘도’는 군말이곤 합니다. “지나치다”라고만 하면 되어요. 꾸밈말을 넣어 “좀 지나치다”나 “매우 지나치다”나 “꽤 지나치다”라 할 수 있어요. ‘주제넘다’를 써도 어울리고, ‘호되다’나 ‘막’을 꾸밈말처럼 쓸 수 있습니다. ㅅㄴㄹ



우선 도가 지나친 비판으로 아이는 자신에서 점점 실망해 갑니다

→ 먼저 지나친 꾸중으로 아이는 조금씩 스스로를 싫어하고 맙니다

→ 먼저 호된 꾸지람으로 아이는 차츰 믿음을 잃고 주눅이 듭니다

→ 먼저 지청구가 매서우면 아이는 자꾸 기운을 잃어 버립니다

《격려 속에서 자란 아이가 자신감을 배운다》(가토 다이조/송현아 옮김, 열린책들, 2004) 23쪽


엘리 형이 도를 넘는 말을 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 엘리 형이 지나친 말을 하기만을 기다렸다

→ 엘리 형이 막된 말을 하기만을 기다렸다

→ 엘리 형이 막말을 하기만을 기다렸다

《로힝야 소년, 수피가 사는 집》(자나 프라일론/홍은혜 옮김, 라임, 2018) 12쪽


도가 지나쳤나 보오

→ 좀 지나쳤나 보오

→ 지나쳤나 보오

→ 많이 지나쳤나 보오

《키테레츠대백과 1》(후지코 F. 후지오/오경화 옮김, 미우, 2018) 68쪽


카타리나의 의중을 알고 싶어서 도를 넘는 짓을 했어요

→ 카타리나 속마음을 알고 싶어서 지나친 짓을 했어요

→ 카타리나 마음을 알고 싶어서 주제넘는 짓을 했어요

《아르테 5》(오쿠보 케이/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14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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