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개탄 慨歎


 개탄의 소리가 높다 → 한숨짓는 소리가 높다

 개탄의 대상이 되다 → 한숨거리가 되다

 온 국민이 개탄을 금치 못했다 → 온 사람이 한숨을 쉬었다

 절로 개탄이 나온다 → 절로 한숨이 나온다

 사람들의 용기 없음을 개탄하다 → 사람들이 흐물거려 한숨이 나오다

 스스로가 너무나 멍청했다고 개탄했다 → 스스로가 너무나 멍청했다고 한숨지었다


  ‘개탄(慨歎/慨嘆)’은 “분하거나 못마땅하게 여겨 한탄함. ‘탄식’으로 순화 ≒ 개한(慨恨)”을 가리킨다 하고, ‘탄식(歎息/嘆息)’은 “한탄하여 한숨을 쉼. 또는 그 한숨”을 가리킨다 합니다. ‘개탄·탄식’은 ‘한숨’으로 고쳐쓰면 됩니다. 흐름을 살펴 ‘슬퍼하다’나 ‘안타까워하다’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나무라다’나 ‘한숨짓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여러 가지 변화들을 개탄해도 된다

→ 바뀐 여러 가지를 한숨지어도 된다

→ 여러 가지가 바뀔 때 슬퍼해도 된다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날》(존 버닝햄/김현우 옮김, 민음사, 2005) 65쪽


살고 있는 주민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대상을 보호하거나 기념물입네 하고 떠들어대는 작태를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 사는 사람이 잘 알지도 못하는 것을 돌보거나 기려야 하네 하고 떠들어대는 꼴을 나무라지 않을 수 없다

→ 그곳 사람이 잘 알지도 못하는데 보살피거나 기려야 하네 하고 떠들어대는 짓은 한숨이 절로 나온다

《숲속 수의사의 자연일기》(다케타즈 미노루/김창원 옮김, 진선books, 2008) 115쪽


우리는 교황이 개탄해 마지않는,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는 무관심의 세계화에 풍덩 빠지고 말 겁니다

→ 우리는 교황이 한숨짓는, 아픈 이웃에 한마음이 되지 못하는 팔짱낀 세계화에 풍덩 빠지고 맙니다

→ 우리는 교황이 안타까워하는, 괴로운 이웃과 동무하지 못하는 눈먼 세계화에 풍덩 빠지고 맙니다

《새로운 독재와 싸울 때다》(김인국·손석춘, 철수와영희, 2014) 4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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