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삼순구식



 차라리 삼순구식을 할지라도 → 차라히 사흘한끼를 할지라도

 삼순구식에 비할까 → 사흘한끼에 견줄까

 삼순구식도 못하는 신세 → 며칠에 한끼도 못하는 몸

 삼순구식 시절의 구황식물 → 굶주릴 적에 먹던 풀


삼순구식(三旬九食) : 삼십 일 동안 아홉 끼니밖에 먹지 못한다는 뜻으로, 몹시 가난함을 이르는 말



  사흘에 한 끼니를 먹는다면 매우 굶주리는 살림입니다. ‘굶다’나 ‘굶주리다’라 하면 되고, ‘사흘한끼’ 같은 말을 지을 수 있습니다. ‘사흘두끼’나 ‘나흘한끼’나 ‘닷새한끼’라 할 수도 있어요. “밥 구경하기 힘들다”라든지 “밥아, 너 본 지 오래다”라든지 “얼마 만에 보는 밥이냐”라 말할 만하고, “입에 풀도 못 바른다”나 “굶기를 밥먹듯 하다”라 할 만해요. ㅅㄴㄹ



그는 워낙 집이 가난해서 삼순구식, 그야말로 호구할 방도가 없어

→ 그는 워낙 집이 가난해서 사흘한끼, 그야말로 먹고살 길이 없어

→ 그는 워낙 집이 가난해서 굶기를 밥먹듯, 그야말로 쫄쫄 굶어서

《양반전》(박지원/이민수 옮김, 통문관, 1956) 3쪽


이들은 삼순구식三旬九食, 즉 한 달 동안 아홉 번밖에 먹지 못하여

→ 이들은 사흘한끼, 곧 한 달 동안 아홉 끼니밖에 먹지 못하여

→ 이들은 굶주려, 곧 한 달 동안 아홉 끼니밖에 먹지 못하여

《완역 이옥 전집 2》(이옥/실시학사 고전문학연구회 옮김, 휴머니스트, 2009) 20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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