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원고 原稿


 원고 청탁 → 글 바람 / 글 여쭙기

 원고를 집필하다 → 글을 쓰다 / 글줄을 쓰다

 원고를 출판사에 넘기다 → 글을 출판사에 넘기다 / 글꾸러미를 출판사에 넘기다

 마감일이 임박해서 급하게 원고를 썼다 → 마감날이 닥쳐 바삐 글을 썼다

 미리 원고라도 준비했는지 → 미리 글이라도 챙겼는지


  ‘원고(原稿)’는 “1. 인쇄하거나 발표하기 위하여 쓴 글이나 그림 따위 2. = 초고”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글’이나 ‘글줄’이나 ‘글꾸러미’로 손볼 만합니다. 때로는 ‘책’으로 손봅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원고’가 넷 더 있는데, ‘원고(原告)’는 ‘소송자’쯤으로 거르면 한결 낫지 싶고, 다른 세 가지는 털어냅니다. ㅅㄴㄹ



원고(元高) : [수학] 보합산에서, ‘원금’을 이르는 말

원고(怨苦) : 원망하고 고민함. 또는 그런 마음

원고(原告) : [법률] 법원에 민사 소송을 제기한 사람

원고(遠古) : 아주 먼 옛날



모레까지 넘겨야 할 원고가 늦어져서

→ 모레까지 넘겨야 할 글이 늦어져서

→ 모레까지 넘길 글꾸러미가 늦어서

《80세 마리코 1》(오자와 유키/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8) 7쪽


상권의 원고를 마친 건 1929년

→ 첫 책을 다 쓴 때는 1929년

→ 첫 책을 마친 때는 1929년

《독립을 향한 열정의 기록, 백범일지》(강창훈, 책과함께어린이, 2018) 8쪽


이 페이스로 이만 한 원고를 뽑아내시다뇨

→ 이 흐름으로 이만 한 글을 뽑아내시다뇨

→ 이 빠르기로 이만 한 글줄을 뽑아내시다뇨

《80세 마리코 2》(오자와 유키/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9) 126쪽


원고지에 종서를 할 때면

→ 글종이에 세로쓰기 할 때면

《푸른 용과 강과 착한 물고기들의 노래》(곽재구, 문학동네, 2019) 8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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