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자모 字母


 자모를 학습하다 → 글씨를 익히다 / 한글을 익히다

 자모가 복잡하다 → 글씨가 어지럽다 / 글씨가 까다롭다


  ‘자모(字母)’는 “1. [언어] 음소 문자 체계에 쓰이는 낱낱의 글자 ≒ 낱자·모자(母字) 2. [언어] 중국 음운학에서 동일한 성모(聲母)를 가진 글자들 가운데에서 한 글자를 골라 그 대표로 삼은 글자. 한글의 초성에 해당하는데, 한자의 절음(切音)을 보이는 36 글자이다 3. [출판] = 모형(母型)”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글씨’나 ‘글’로 고쳐쓸 만합니다. 때로는 ‘홀닿소리’로 고쳐쓰고, ‘한글’로 고쳐쓸 자리도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자모’가 일곱 가지 더 나오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ㅅㄴㄹ



자모(子母) : = 모자(母子)

자모(子冒) : [북한어] [의학] ‘자간(子?)’의 북한어

자모(自侮) : 스스로 자신을 업신여김

자모(姉母) : 손위 누이와 어머니를 아울러 이르는 말

자모(刺毛) : 1. [동물] = 가시털 2. [동물] = 가시털 3. [식물] 식물의 표피에 있는 털의 하나. 끝은 견고하고, 동물 따위가 닿으면 털끝이 부러지면서 독액을 내는 것도 있다. 쐐기풀의 가시 따위가 있다 ≒ 쐐기털

자모(姿貌) : 얼굴의 모양이나 모습

자모(慈母) : 1. 자식에 대한 사랑이 깊다는 뜻으로 ‘어머니’를 이르는 말 2. 팔모(八母)의 하나. 어머니를 여읜 뒤 자신을 길러 준 서모(庶母)를 이르는 말이다



세계에서 제일 효과적인 자모를 만든 국민이 세계에서 제일 복잡한 문자를 포기하고 싶지 않단 말인가

→ 온누리에서 가장 훌륭한 글씨를 지은 사람이 온누리에서 가장 끔찍한 글씨를 버리고 싶지 않단 말인가

→ 온누리에서 가장 멋진 글씨를 지은 사람이 온누리에서 가장 어지러운 글씨를 안 버리고 싶단 말인가

《나는 영동사람이다》(유디트 크빈테른, 생각하는고양이, 2012) 212쪽


내 모국어의 자모들에게도 사랑해, 라고 적는다

→ 우리 한글 홀닿소리한테도 사랑해, 라고 적는다

→ 우리 한글한테도 사랑해, 라고 적는다

→ 우리 글한테도 사랑해, 라고 적는다

《푸른 용과 강과 착한 물고기들의 노래》(곽재구, 문학동네, 2019) 15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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