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이쁘다면



사진이 이쁘다면, 찍힌 숨결이 이쁠까, 찍는 손길이 이쁠까, 보는 눈썰미가 이쁠까? 살림이 곱다면, 짓는 숨결이 고울까, 받는 손길이 고울까, 나누는 눈썰미가 고울까? 글이 참하다면, 짓는 숨결이 참할까, 읽는 손길이 참할까, 엮어서 책으로 내는 눈썰미가 참할까? 어느 하나만 이쁘지도 곱지도 참하지도 않을 테지. 다 같이 이쁘며 고우며 참할 테지.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과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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