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라는 샌드위치를 맛있게 먹는 법 - 나는 어떻게 죽음의 두려움을 넘어 삶의 기쁨을 맛보았나?
리 립센설 지음, 김해온 옮김 / 샨티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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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책시렁 64


《인생이라는 샌드위치를 맛있게 먹는 법》

 리 립센설

 김해온 옮김

 샨티

 2019.1.15.



사람은 자기가 가장 배워야 할 것을 가르치는 법이다. (37쪽)


난 그저 내게 남은 삶을 즐기고 싶었다. 나는 ‘싸우려고’ 하지 않았고, 그것 때문에 아내는 화가 났다. (51쪽)


나는 심오한 배움도 얻었다. 스트레스는 ‘관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스트레스는 단지 어떤 사건에 따라 일어나는 반응일 뿐이었다. (71쪽)


바로 그 순간 나는 이 모든 일을 함께 웃어넘길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윌은 아직 그러지 못했고 케이시는 나를 잃게 될까 봐 두려워하고 있었지만, 세릴은 농담을 할 수 있었다. (127쪽)


일어나기 전에 30분에서 45분 동안 사랑을 명상하기. 이렇게 함으로써 나는 조건 없는 사랑 쪽으로 가도록 뇌를 다시 훈련하는 것이다. (208쪽)



  네가 웃어 주기에 내가 웃을 수 있지 않아요. 네가 웃든 안 웃든 나는 얼마든지 웃으면 됩니다. 너한테 선물을 주었기에 즐겁지 않아요. 누구한테도 선물을 주기 어렵더라도 스스로 활짝 피어나는 즐거움으로 하루를 지을 수 있어요.


  돈을 모아야 주는 선물이 아닌, 마음으로 짓는 선물입니다. 뭔가 넉넉해야 짓는 웃음이 아닌, 넉넉하건 아니건 아침저녁을 기쁘게 받아들이기에 짓는 웃음입니다. 그런데 사회라는 얼거리에서는 이런 틀이나 저런 잣대를 내세웁니다. 무엇을 하지 않으면 떨구거나 어느 틀에 닿지 않으면 내치지요.


  《인생이라는 샌드위치를 맛있게 먹는 법》(리 립센설/김해온 옮김, 샨티, 2019)은 스스로 즐거이 죽음길을 맞아들인 의사 아저씨가 이녁 삶을 되새기면서 쓴 책입니다. 의사라는 자리에 있을 적에는 환자라는 자리에 있는 이웃한테 차분해야 한다고, 걱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으레 이야기했다지요. 이러다가 막상 의사 스스로 ‘살 날을 얼마 안 남긴 몸’이 되었을 적에 스스로 얼마나 흔들려야 했고, 어떻게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으며, 곁님하고 아이들을 어떻게 마주하면서 서로 다독이는 손길이 될 수 있었는가 하고 새삼스레 돌아보았다고 합니다.


  어느 한 곳에만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곳에 있으려면 저곳에서 떠나야 합니다. 저곳에 가려면 이곳을 떠나야 합니다. 따지고 보면 이곳이든 저곳이든 모두 같습니다. 몸은 움직이더라도 마음은 한결같고, 몸이 그대로 있더라도 마음은 언제나 새롭습니다.


  몸이 아프기 앞서 ‘내가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기’를 했다면 나았을 텐데 하고 아쉽게 여길 수 있어요. 몸이 아픈 뒤에 비로소 ‘내가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기’를 하면 될 뿐인 줄 깨닫고 즐겁게 첫발을 뗄 수 있어요. 어느 길을 갈 적에 몸이 깨어날까요? 어느 삶을 누릴 적에 마음이 환할까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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