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2019.2.2.
《내 헤어스타일 어때?》
키타무라 사토시 글·그림/전정욱 옮김, 바둑이하우스, 2018.5.4.
그동안 ‘기타무라 사토시’라는 이름으로 알던 그림책 지음이가 있다. 만화스러우면서 상냥한 웃음이 남다른 그림책을 선보이는 분인데 ‘키타무라 사토시’란 이름으로도 그림책이 나와서 아리송했다. 한글로 적는 이름은 달라도 같은 사람인데, 누리책집에서는 마치 둘이 다른 사람인 듯 다룬다. 수원 마을책집 ‘마그앤그래’에 마실한 날, 《내 헤어스타일 어때?》를 보고 깜짝 놀란다. 이야, 이분 새 그림책이 지난봄에 나왔네? 우리 집 아이들이 이 그림책을 아버지가 들고 돌아오면 얼마나 반기면서 신나게 놀까 하는 생각에 절로 웃음이 난다. 집으로 돌아와서 아이들한테 이 그림책을 바로 꺼내어 보여주지 않았다. 마루 한켠에 살그마니 놓았는데 어느새 알아보네. 깔깔깔 하하하 신나게 누린다. 아이들이 이 멋진 그림책을 누리는 동안 헤아리는데, 어라, 2008년에 《머리가 요랬다 조랬다!》라는 이름으로 나온 적 있네. 열 해 만에 다시 나온 셈이로구나. 열 해 앞서 나온 책에 붙은 이름하고 2018년에 새로 나온 책에 붙인 이름을 견주어 본다. 요새는 어린이도 ‘헤어스타일’이란 영어를 쓸는지 모르나, 너무 어른스럽다. 그림책이라면 어린이가 더 어린이답게 꿈을 키우도록 “어린이 삶말”로 풀어내면 좋겠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