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아수라장 阿修羅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 갑자기 싸움판으로 바뀌었다 / 확 싸움마당이 되었다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 그야말로 북새판이었다 / 그야말로 시끄러웠다


  ‘아수라장(阿修羅場)’은 “= 수라장”을 가리키고, ‘아수라(阿修羅)’는 “[불교] 팔부중의 하나. 싸우기를 좋아하는 귀신으로, 항상 제석천과 싸움을 벌인다 ≒ 수라(修羅)”를 가리키며, ‘수라장(修羅場)’은 “1. 싸움이나 그 밖의 다른 일로 큰 혼란에 빠진 곳. 또는 그런 상태 ≒ 아수라장 2. [불교] 아수라왕이 제석천과 싸운 마당”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이 불교 한자말은 ‘싸움판·싸움터·싸움마당·싸움투성이’나 ‘북새통·북새판·북새마당’이나 ‘시끄럽다·어지럽다’나 ‘시끌마당·어지럼판’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ㅅㄴㄹ



도저히 이 끔찍한 아수라장을 참을 수가 없게 되었다고 말이에요

→ 도무지 이 끔찍한 싸움마당을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이에요

→ 도무지 이 끔찍한 북새마당을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이에요

→ 도무지 이 끔찍한 어지럼판을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이에요

→ 도무지 이 끔찍한 시끌마당을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이에요

《음악이 가득한 집》(마르그레트 레티히·프 레티히/이용숙 옮김, 밝은미래, 2009) 25쪽


나, 진부한 아수라장 좀 벌이고 와도 될까

→ 나, 낡은 싸움판 좀 벌이고 와도 될까

→ 나, 따분한 북새판 좀 벌이고 와도 될까

《여자의 식탁 5》(시무라 시호코/김현정 옮김, 대원씨아이, 2009) 75쪽


세상은 아수라장이었다

→ 온누리는 싸움판이었다

→ 이 땅은 싸움투성이였다

→ 온누리는 싸움터였다

→ 이 땅은 북새판이었다

→ 온누리는 시끄러웠다

《내 어머니 이야기 4》(김은성, 애니북스, 2019) 20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