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비자연적


 가장 비자연적인 동물인 인간 → 가장 억지스런 목숨인 사람 / 가장 뒤틀린 목숨인 사람 / 가장 미련한 목숨인 사람

 비자연적 질서를 유지하다 → 억지틀을 지키다 / 뒤틀린 틀을 잇다

 비자연적인 미소를 짓다 → 억지스레 웃음을 짓다 / 억지웃음을 짓다

 비자연적인 공간에 가두다 → 어거지인 곳에 가두다 / 터무니없는 곳에 가두다


  ‘비자연적’은 사전에 없고, ‘자연적(自然的)’은 “1. 사람의 손길이 가지 아니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닌. 또는 그런 것 2. 자연이나 자연법칙을 따르는. 또는 그런 것 3. 당연히 그렇게 되는. 또는 그런 것 4. 특별한 노력 없이도 저절로 되는. 또는 그런 것”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자연답거나 자연스럽지 않다는 ‘비자연적’이라면 ‘억지·어거지’라는 소리입니다. ‘뒤틀리’거나 ‘비틀린’ 모습이라는 뜻이에요. 때로는 ‘터무니없다’나 ‘미련하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ㅅㄴㄹ



제철이 아닌 때도 기를 수 있도록 비자연적인 방향에서 품종이나 생산 기술이 개량되어 왔다

→ 제철이 아니어도 기를 수 있는 억지스런 길로 씨앗이나 일솜씨가 거듭났다

→ 제철이 아니어도 기를 수 있는 뒤틀린 길로 씨앗이나 일솜씨가 거듭났다

→ 제철이 아니어도 기를 수 있는 미련한 길로 씨앗이나 일솜씨가 거듭났다

《가와구치 요시카즈의 자연농 교실》(아라이 요시미·가가미야마 에츠코/최성현 옮김 정신세계사, 2017) 1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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