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몸의


 몸의 구석구석을 씻다 → 몸 구석구석을 씻다

 우리 몸의 생명줄인 → 우리 몸 목숨줄인 / 우리 몸에 목숨줄인

 내 몸의 변화를 느끼다 → 달라지는 내 몸을 느끼다 / 바뀌는 몸을 느끼다

 몸의 균형이 중요하다 → 몸이 어우러져야 한다 / 몸을 고르게 돌봐야 한다

 사람 몸의 구조 → 사람 몸 얼개


  ‘몸 + 의’ 얼개에서는 ‘-의’만 털 수 있습니다. 또는 ‘-에’나 ‘-에서’ 같은 토씨를 붙이고, ‘-이’나 ‘-은’ 같은 토씨를 붙여서 말뜻을 찬찬히 밝혀 줍니다. “우리 몸의 변화”라면 “바뀌는 우리 몸”이나 “달라지는 우리 몸”처럼 말짜임을 손질합니다. ㅅㄴㄹ



몸의 한 부분 마음 한 부분 신경을 쏟으면서 느끼고 간직하려고 애썼다

→ 몸 한 곳 마음 한 곳을 헤아리면서 느끼고 간직하려고 애썼다

→ 몸 한 켠 마음 한 켠을 헤아리면서 느끼고 간직하려고 애썼다

《아! 인생찬란 유구무언》(신현림, 문학동네, 2004) 37쪽


마른 풀과 수초 잎을 깔아놓은 잠자리로 올라가기 전에 몸의 물을 털어내는 곳

→ 마른 풀과 물풀 잎을 깔아놓은 잠자리로 올라가기 앞서 물을 털어내는 곳

→ 마른 풀과 물풀 잎을 깔아놓은 잠자리로 올라가기 앞서 젖은 몸을 털어내는 곳

 《캐시 호숫가 숲속의 생활》(존 J.롤랜즈/홍한별 옮김, 갈라파고스, 2006) 53쪽


몸의 뒷면은 전체적으로 검고

→ 몸 뒤쪽은 거의 검고

→ 몸 뒤켠은 두루 검고

→ 뒷몸은 고루 검고

《동궐의 우리 새》(장석신, 눌와, 2009) 107쪽


내 몸의 기름을 뽑아서 기계에 칠했어

→ 내 몸에서 기름을 뽑아 기계에 발랐어

《이제 나는 없어요》(아리아나 파피니/박수현 옮김, 분홍고래, 2017) 3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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