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객관적


 객관적 시각 → 고른 눈 / 너른 눈 / 차분한 눈 / 찬찬한 눈 / 열린 눈

 객관적인 사고 → 치우치지 않은 생각 / 열린 생각 / 고른 생각

 객관적으로 판단하다 → 올바로 헤아리다 / 바르게 생각하다 / 두루 살피다 / 고루 보다 / 찬찬히 짚다


  ‘객관적(客觀的)’은 “1. 자기와의 관계에서 벗어나 제삼자의 입장에서 사물을 보거나 생각하는 2. 세계나 자연 따위가 주관의 작용과는 독립하여 존재한다고 생각되는”을 가리킨다고 해요. 여러 사람 눈으로 본다면 ‘고른’이나 ‘너른’으로 손볼 만합니다. ‘차분한’이나 ‘찬찬한’으로 손볼 수 있고, “치우치지 않은”이나 ‘열린’으로 손보아도 됩니다. 때로는 ‘바른’이나 ‘올바른’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여럿이 보는 눈”이나 “여러 눈길”이나 “여럿이 보기에”로 손볼 수 있고, 이런 말씨하고 맞물려 ‘주관적’을 “혼자서 보는 눈”이나 ‘외눈길’이나 “한둘이 보기에”로 풀어낼 수 있어요. ‘넓게·깊게·두루·골고루·곰곰이·있는 그대로·꾸밈없이·곧게·곧바르게’를 알맞게 쓸 수 있습니다. ㅅㄴㄹ



우리는 객관적으로 중국 문화를 검토하여야 하고 스스로 전통 정치를 검토하여야 한다는 것이 내가 중국 정치 제도사를 쓰려고 하는 첫째 원인이었다

→ 첫째로, 우리는 차분히 중국 살림을 살펴야 하고 스스로 옛 정치를 짚어야 한다고 여겨 중국 정치 제도사를 쓰려고 했다

→ 무엇보다 우리는 올바로 중국 살림을 살펴야 하고 스스로 옛 정치를 따져야 한다고 여겨 중국 정치 제도사를 쓰려고 했다

→ 우리는 차근차근 중국 살림을 살펴야 하고 스스로 옛 정치를 돌아봐야 한다고 여겨 중국 정치 제도사를 쓰려고 했다

《중국역대정치의 득실》(전목, 박영사, 1974) 9쪽


우리 노동자의 입장에서 옳다고 하여 반드시 모두가 옳다고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모두가 인정하려면 객관적으로 옳아야 한다

→ 우리 일꾼 눈으로 옳다고 하여 반드시 모두가 옳다고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모두가 받아들이려면 누가 보아도 옳아야 한다

→ 우리 일꾼 눈길로 옳다고 하여 반드시 모두가 옳다고 여기지는 않는다. 모두가 받아들이려면 누가 보더라도 옳아야 한다

→ 우리 일꾼한테 옳다고 하여 반드시 모두가 옳다고 하지는 않는다. 모두가 받아들이려면 누가 생각해도 옳아야 한다

《참된 삶을 위하여》(채희석, 현장문학사, 1989) 17쪽


대중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해 주어야 할 매체를 그렇게 아무런 소신도 없이 장악한다는 사실이

→ 사람들한테 치우치지 않은 얘기를 들려주어야 매체를 그렇게 아무런 생각도 없이 거머쥔다니

→ 사람들한테 여러 눈길로 얘기를 들려주어야 매체를 그렇게 아무런 생각도 없이 휘어잡는다니

→ 사람들한테 얘기를 고루 들려주어야 매체를 그렇게 아무런 생각도 없이 쥐락펴락한다니

《난 월급받는 시인을 꿈꾼다》(오봉옥, 두리, 1992) 121쪽


일본에서 오랫동안 살다 보니 우리 나라에 대한 문제점들을 객관적으로 생각할 여유가 있어 좋았다

→ 일본에서 오랫동안 살다 보니 우리 나라 잘잘못을 하나하나 생각할 틈이 있어 좋았다

→ 일본에서 오랫동안 살다 보니 우리 나라가 어떤가를 꾸밈없이 생각할 수 있어 좋았다

→ 일본에서 오랫동안 살다 보니 우리 나라 참모습을 숨김없이 생각할 수 있어 좋았다

→ 일본에서 오랫동안 살다 보니 우리 나라를 차분히 생각할 겨를이 있어 좋았다

→ 일본에서 오랫동안 살다 보니 우리 나라를 가만히 생각할 틈이 있어 좋았다

문제점을 차분히 생각할 수 있어

《下品의 일본인》(유재순, 청맥, 1994) 19쪽


자신을 진짜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나를 있는 그대로 파헤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스스로 꾸밈없이 들여다볼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저를 거짓없이 밝혀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스스로 오롯이 살펴볼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사람 13》(다카하시 신/박연 옮김, 세주문화, 1998) 63쪽


그는 사람에게 집중되었던 성리학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자연으로 관심을 확대하고 객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려고 했던 것이다

→ 그는 사람한테 쏠린 성리학 틀에서 벗어나 숲으로 눈길을 넓히고 온누리를 차분히 바라보려고 했다

→ 그는 사람한테 몰린 성리학 굴레에서 벗어나 숲으로 눈을 넓혀 온누리를 널리 바라보려고 했다

→ 그는 사람만 헤아리는 성리학에서 벗어나 숲으로 마음을 넓히고 온누리를 두루 바라보려고 했다

《의산문답》(홍대용/이숙경·김영호 옮김, 꿈이있는세상, 2006) 53쪽


이 글을 읽는 분들이 객관적으로 한번 생각해 보라는 뜻에서다

→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차분히 생각해 보라는 뜻에서다

→ 이 글을 읽는 분들이 곰곰히 생각해 보라는 뜻에서다

→ 이 글을 읽는 분들이 가만히 생각해 보라는 뜻에서다

→ 이 글을 읽는 분들이 하나하나 생각해 보라는 뜻에서다

→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차근차근 생각해 보라는 뜻에서다

《여군은 초콜릿을 좋아하지 않는다》(피우진, 삼인, 2006) 195쪽


마음 상태까지 객관적으로 조용히 가늠할 수 있는 시간을 즐긴다

→ 마음까지 차분하고 조용히 가늠할 수 있는 틈을 즐긴다

→ 마음까지 곰곰히 조용히 가늠할 수 있는 말미를 즐긴다

→ 마음까지 확 열고 조용히 가늠할 수 있는 한때를 즐긴다

→ 마음까지 두루 열고 조용히 가늠할 수 있는 하루를 즐긴다

《점선뎐》(김점선, 詩作, 2009) 289쪽


그런데 현장을 제대로 그리고 객관적으로 보고 기록해야 하는 처지가 되니까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더라고요

→ 그런데 삶터를 제대로 그리고 꾸밈없이 보고 적어야 하다 보니까 도무지 그냥 지나칠 수 없더라고요

→ 그런데 삶터를 제대로 그리고 골고루 보고 적어야 하다 보니까 영 그냥 지나칠 수 없더라고요

→ 그런데 삶터를 제대로 그리고 참다이 보고 적어야 하다 보니까 그냥 지나칠 수 없더라고요

→ 그런데 삶터를 제대로 그리고 올바로 보고 적어야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냥 지나칠 수 없더라고요

《열정시대》(참여연대·김진아와 아홉 사람, 양철북, 2009) 156쪽


그들의 찬가는 사뭇 객관적 통계로 뒷받침된다

→ 그들이 부른 노래는 사뭇 온갖 통계로 뒷받침된다

→ 그들이 부른 노래는 사뭇 믿음직한 통계로 뒷받침된다

→ 그들이 부른 노래는 사뭇 옳다 싶은 통계로 뒷받침된다

《그대 무엇을 위해 억척같이 살고 있는가?》(손석춘, 철수와영희, 2012) 9쪽


읽는 이는 이에 대해 객관적으로 반론을 펼 수 없는 이상 이 글의 결론에 따라야 한다는 주장을 암묵적으로 담고 있다

→ 읽는 이가 이를 두루 맞받아칠 수 없다면 이 글대로 따라야 한다는 뜻을 넌지시 담는다

→ 읽는 이가 이를 차근차근 받아칠 수 없다면 이 글대로 따라야 한다는 뜻을 가만히 담는다

→ 읽는 이가 이를 곰곰이 따질 수 없다면 이 글대로 따라야 한다는 뜻을 조용히 담는다

《도시를 걷는 사회학자, 서울을 생각한다》(정수복, 문학동네, 2015) 21쪽


자연과학조차도 객관적이지 않습니다

→ 자연과학조차도 열린눈이지 않습니다

→ 자연과학조차도 트인눈이지 않습니다

→ 자연과학조차도 고르게 못 봅니다

→ 자연과학조차도 찬찬히 못 살핍니다

《최후의 사전 편찬자들》(정철, 사계절, 2017) 107쪽


객관적인 시선으로 지역의 매력과 새로운 가치를 두루 볼 수 있었던 것아요

→ 사랑스러운 마을과 새로운 값어치를 두루 볼 수 있었구나 싶어요

→ 즐거운 마을과 새로운 빛을 트인 눈으로 볼 수 있었구나 싶어요

→ 마을에서 좋은 모습과 새로 가꿀 길을 한결 넓게 볼 수 있었구나 싶어요

《여자, 귀촌을 했습니다》(이사 토모미/류순미 옮김, 열매하나, 2018) 15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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